서울시, AI 기상영상 분석 도입
부산은 수목관리 시스템 고도화
데이터센터 등 유치 경쟁도 치열
챗GPT vs AI부기주무관 비교 시연. 부산시 제공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행정 고도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침수 위험을 예측하는 안전 대책부터 가로수 병해충 관리, 민원 답변을 수행하는 단계까지 AI 행정의 영역이 급속도로 확대됐다. AI는 지방 행정에서 옵션이 아닌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올해 여름철 종합대책에 AI 기반 지능형 CCTV를 시범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능형 CCTV는 중랑천, 탄천, 홍제천 등 시내 하천 5곳에 다음 달까지 20대 설치된다. 강우 시 통제 구간 출입자를 AI로 자동 인식해 현장 실무자에게 통보한다. 이를 통해 하천 고립과 같은 사고를 예방한다.
시는 또 기상레이더 영상을 AI로 분석, 강남역과 도림천 일대 등 침수에 취약한 도로 15곳의 침수 가능성도 예측한다. 이를 바탕으로 도로 통제, 담당자 출동 등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
부산시는 병해충 발생, 줄기 부패 등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AI 기반 스마트 수목 관리 시스템을 시범 도입키로 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3월 ‘AI 부기 주무관’을 도입했다. AI 부기 주무관은 보고서 초안 작성, 자료 검색 등을 돕는다.
강원 홍천군은 AI 민원 통합 관리 시스템을 운영키로 했다. 민원 처리의 모든 과정을 효율화하는 통합 관리 체계다. 이 시스템은 AI가 접수된 민원 내용을 실시간 분석해 적절한 담당 부서를 분류하고 담당자를 지정할 수 있다. 또 AI가 과거 유사 민원 처리 사례와 관련 법령을 토대로 답변 초안까지 제시하도록 설계됐다. 군 관계자는 “민원 처리 속도를 높일 뿐 아니라 더 안정적이고 일관된 민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모든 지자체에서 AI 활용이 일반화되면서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확보 중요성도 한층 커졌다. 이와 관련한 지자체 간 유치 경쟁도 거세다. 전남 장성군과 해남군은 SK그룹과 글로벌 IT기업 오픈AI의 합작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경합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AI 특화 시범도시 사업 공모’를 대전·충북·충남·강원권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대전·충북·충남권에서 1곳, 강원권에서 1곳 뽑는다. 선정된 지자체는 도시 운영 전반에 AI를 활용하는 AI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기본 구상 수립비로만 국비 20억원을 받는다.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아산시, 강원 춘천·원주·강릉시 등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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