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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침·뜸으로 온기…어르신 마음까지 보듬죠”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봉사동아리 ‘참맥’이 10년째 나주시 남평읍 주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 학생들은 침과 뜸, 부항 등 한방치료를 제공하는 동시에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지역사회와 온기를 나누고 있다.

“침·뜸으로 온기…어르신 마음까지 보듬죠”

“침·뜸으로 온기…어르신 마음까지 보듬죠”

동신대 한의대 ‘참맥’ 10년째 나주 남평서 의료봉사

경로당 직접 찾아가 한방치료 제공하고 말벗까지

올 연 2회로 확대…“환자 이야기 경청·공감 중요”

2026년 10월 11일(일) 19:15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의료봉사동아리 ‘참맥’은 올해로 10년 째 나주 남평읍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방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동신대 제공>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봉사동아리 ‘참맥’이 10년째 나주시 남평읍 주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 학생들은 침과 뜸, 부항 등 한방치료를 제공하는 동시에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지역사회와 온기를 나누고 있다.

참맥은 1992년 동신대 한의학과 개설과 함께 만들어졌다. 예과 1학년부터 본과 4학년까지 약 25명의 학생들이 의료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참맥이 남평읍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6년.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농촌 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남평면은 병원이나 편의시설이 없어 아플 때 어르신들이 아플 때 병원에 가는 일 조차 쉽지 않았다. 급하게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엔 이장의 도움을 받아 차를 타고 병원에 가야 했다.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많고 온열질환에 취약한 고령층이 대부분이지만 에어컨 없이 선풍기 하나만으로 한여름을 나는 이들도 많다.

참맥 회장인 백서현(여·23)씨는 현장에서 만난 어르신들의 모습이 쉽게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허리가 심하게 굽어 눕기조차 어려웠던 어르신이 치료를 받은 뒤 한결 편하게 일어서는 모습을 보거나, 발이 부어 걷기 힘들었던 어르신이 가벼워졌다고 좋아하실 때면 봉사의 의미를 실감해요. 치료의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직접 농사지은 과일을 챙겨주시거나 음료수 한 잔이라도 쥐어주실 때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작년에 오셨던 분이 또 오셔서 치료 받으실 때면 우리의 치료가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매년 여름 한 차례 진행하던 봉사는 올해부터 남평읍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하면서 여름과 겨울 두 차례로 확대됐다. 또 의료진과 학생들이 직접 경로당을 찾아가는 방문형 봉사로 변경해 약 80명의 어르신을 만났다. 기존에는 주민들이 정해진 장소를 찾아오는 방식이었지만 거동이 불편하거나 교통편이 마땅치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 방식을 바꿨다.

특히 인기가 많은 치료는 뜸이다. 침을 한 번도 맞아보지 않은 어르신들은 바늘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따뜻한 온기로 몸을 풀어주는 뜸은 먼저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이나 허리가 시리다며 뜸을 떠달라는 어르신도 적지 않다.

봉사활동은 학생들에게 한의학을 바라보는 관점도 바꿔놓았다.

“저학년 때는 정확하게 진료하고 치료하는 데 집중했다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현장에 나가 어르신들을 만날수록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병원에서 주사나 약을 처방받고도 다시 아프거나,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말씀하실 때가 많은데 한의학은 아픈 곳도 살펴주고 자식 이야기나 살아온 이야기를 편하게 나눌 수 있어 좋다고 하시죠. 자신의 이야기를 무시하지 않고 들어준다는 것 자체가 어르신들에게는 큰 의미가 될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참맥은 지역 의료봉사 외에도 침구학과 초음파 스터디 등을 진행하며 전공 역량을 키우고 있다.

백 씨는 “앞으로는 침구학 스터디를 더욱 활성화해 봉사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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