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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치료 기회 있어도 못 쓴다"…소세포폐암 환자 사례집 발간

사례집은 협회 홈페이지와 공식 네이버 카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정일 회장은 "환자와 가족들이 쉽지 않은 투병 과정 속에서도 경험을 공유해 준 덕분에 이번 사례집이 발간될 수 있었다"며 "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치료 기회 있어도 못 쓴다"…소세포폐암 환자 사례집 발간

제공=한국폐암환우협회

소세포폐암 환자들이 겪는 치료 과정의 현실을 담은 사례집이 발간됐다. 제한된 치료 옵션과 비급여 부담 등 구조적 문제를 환자 목소리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폐암환우협회는 14일 소세포폐암 환자와 보호자들의 심층 인터뷰를 담은 사례 모음집 '나의 소세포폐암 치료 이야기'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폐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이 중 소세포폐암은 가장 공격적이고 치명률이 높은 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환자의 60~70%는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가 진행된 확장기 단계에서 진단되며, 전이성 환자의 약 90%는 치료 후 2년 이내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전체 소세포폐암의 5년 생존율은 약 9%에 불과하다.

이처럼 예후가 불량함에도 불구하고 소세포폐암은 치료제 개발과 도입이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치료 차수가 높은 말기 환자의 경우 세포독성항암제와 방사선 치료 외에는 선택지가 제한적이며, 3차 이상 치료에서는 약 30년간 새로운 치료제 도입이 부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은 정보 부족, 제한된 치료 선택지, 비급여 신약에 따른 경제적 부담 등 치료 전 과정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폐암환우협회는 소세포폐암 환자들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환자 및 보호자 9명의 투병 여정과 치료 경험을 사례집에 담았다. 사례집에는 치료 선택지가 부족한 상황에서의 절망감, 항암화학요법 중심 치료 과정에서의 신체적·정서적 부담, 효과적인 신약이 있음에도 비용 장벽으로 접근이 어려운 현실 등이 생생한 목소리로 담겼다.

협회는 이번 사례집이 소세포폐암 치료 환경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환자들이 겪는 구조적 어려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례집은 협회 홈페이지와 공식 네이버 카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정일 회장은 "환자와 가족들이 쉽지 않은 투병 과정 속에서도 경험을 공유해 준 덕분에 이번 사례집이 발간될 수 있었다"며 "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치료 기회가 있음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치료를 포기하는 상황이 더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재발이 반복될수록 치료 선택지가 급격히 줄어드는 만큼 환자들에게 필요한 지원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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