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

취재수첩·홍일갑〉신안군의회 반쪽 개원식, 주민 약속은 어디에

무안군의회는 21일 진통 끝에 의장단과 각 상임위원장 선출에 합의하고 개원식을 열었다. 상임위원장 선출 문제를 두고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신안군의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취재수첩·홍일갑〉신안군의회 반쪽 개원식, 주민 약속은 어디에

무안군의회는 21일 진통 끝에 의장단과 각 상임위원장 선출에 합의하고 개원식을 열었다. 상임위원장 선출 문제를 두고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신안군의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신안군의회는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사전에 이뤄진 협의가 갑작스럽게 변경되면서 의원 간 갈등을 빚고 있다. 결국 의원 9명 가운데 6명만 참석한 채 개원식이 진행됐다.

과연 일부 의원만 참석한 개원식을 서둘러 개최하는 것이 그토록 중요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다소 늦어지더라도 의원 전원이 함께 뜻을 모아 개원식을 여는 것이 의회를 지켜보는 주민들에게 더 책임 있는 모습이지 않았을까.

선거 때마다 후보들은 “주민의 심부름꾼이 되겠다”, “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지금 신안군의회의 모습이 과연 그 약속에 부합하는지는 깊이 돌아볼 일이다.

최근 의회 안팎에서는 일부 의원들의 부적절한 처신과 공직자로서의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공질서를 가볍게 여기거나, 의원직을 개인적 지위와 이익을 위한 자리처럼 인식하는 듯한 모습이 사실이라면 주민들의 실망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기초의원은 단순히 하나의 직업이나 명예를 얻기 위해 출마하는 자리가 아니다. 주민을 대표해 행정에 의견을 전달하고, 지역에 필요한 정책과 사업을 고민하며, 행정과 주민 사이의 갈등을 조정해야 하는 공적인 자리다. 주민들의 불편과 애로사항을 살피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기초의원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다.

신안군의회가 하루빨리 내부 갈등을 수습하고 정상화되기를 바란다. 의원들이 개인의 이해관계보다 주민의 삶을 먼저 생각하고, 주민의 입과 귀가 돼 지역 발전과 생활 개선에 힘써야 한다. 그것이 선거 당시 주민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는 길이며,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출발점이다.

홍일갑 기자.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