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정부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이 본격화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다시 한 번 ‘국정 속도전’을 위해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지난 1년간 각종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데 주력해왔다면 남은 임기 동안에는 새로운 비전을 갖고 국민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현실적 성과’를 도출해내야 한다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이다. 임기 2년 차 국정 핵심 키워드로는 ‘민생’과 ‘양극화 완화’, ‘생명·안전’, ‘통합’ 등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전후로 국무위원들과 청와대 참모진을 향해 속도감 있는 국정 운영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내놓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1주년 당일인 전날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든 공직자들은 신발끈을 다시 한번 단단히 묶고 국정 속도 배가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는 집권 2년 차 핵심 과제로 △수출 등 핵심 경제지표 개선 성과의 민생 전반 확산 △인공지능(AI)·반도체·로봇·방산 등 첨단산업 육성 △지역 균형 발전과 국토 대전환의 속도감 있는 추진 △양극화 완화를 위한 효과적 대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임기 시작 때보다 마칠 때 더 많은 국민의 성원과 평가를 받는 정부’가 되기 위해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우선 국정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목숨을 살리는 정부’를 완성하기 위한 노력에도 더 공을 들일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와 수석보좌관회의 등 공개 석상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국가의 제1 책무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등 잇따라 발생한 안전사고 문제를 두고 연일 철저한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당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의례를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도 임기 2년 차 핵심 키워드 중 하나다. 이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취임 1년에 맞물려 진행된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선거 과정에서의 경쟁이 어떠했든 여야는 모두 주권자를 대리해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가의 더 나은 내일을 개척해야 될 동반자들”이라며 “이제 선거가 끝난 만큼 우리 정치권도 주권자가 명령한 실질적인 민생 개선과 지역 균형 발전, 그리고 국민 통합에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도 지방선거에 담긴 우리 국민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어 소속 정당 여부와 관계없이 새로 선출된 지방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모든 국민의 마음을 모아 국민 삶의 진전과 대한민국의 발전에 온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모든 선거는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며 “정부는 민심을 잘 받들어 민생 안정과 경제 성장 그리고 국민통합의 계기로 삼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직사회에서는 앞으로도 ‘선제·적극 행정’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작은 성과들부터 꾸준히 많이 쌓아가는 자세를 공직사회에 누차 주문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구체적인 임기 2년 차 국정 운영 방향은 8일 예정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나올 전망이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