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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췌장담도학회 국제학술대회 "췌장암 공포 걷어내고 생존율 높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췌장ㆍ담도 질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의료 기술의... ◆AI 혁신부터 글로벌 라이브 서저리까지 "명확한 미래 비전 제시" 서동완 이사장은 "췌장ㆍ담도 질환은...

췌장담도학회 국제학술대회 "췌장암 공포 걷어내고 생존율 높인다"

첨단 AI 암 치료 조명..글로벌 라이브 고난도 시술 시연

[의약뉴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췌장ㆍ담도 질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의료 기술의 임상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췌장담도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기점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췌담도 분야 학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대한췌장담도학회(회장 조영덕, 이사장 서동완)는 3일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 ‘IPBM(International Pancreatobiliary Meeting) 2026’의 주요 프로그램과 학회 현안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학회 주도로 창립된 아시아-태평양 췌담도 협회(APBA)의 제1회 국제학술대회(The Inaugural International Congress of APBA)가 행사 첫날인 2일에 단독 Pre-Congress로 동시 개최되어, 한국,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석학들이 대거 참여하는 글로벌 학술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 (왼쪽부터) 현종진 대외협력이사, 문종호 차기 이사장, 조영덕 회장, 서동완 이사장, 우상명 학술이사, 한정호 보험이사.

◆AI 혁신부터 글로벌 라이브 서저리까지 “명확한 미래 비전 제시”

서동완 이사장은 “췌장ㆍ담도 질환은 예후가 좋지 않아 환자들의 공포심이 큰 분야이지만, 꾸준한 연구와 다학제 치료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점차 호전되고 있다”며 “이번 IPBM 2026은 전 세계 저명한 연구자들을 초청해 새로운 진단 및 치료법, 그리고 인공지능(AI)의 도입 등 췌담도학이 나아가야 할 돌파구를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학술대회의 의의를 밝혔다.

조영덕 회장은 “과거 소규모로 시작했던 학회가 이제는 ‘글로벌 리더’라는 비전을 품고 성장했다”며 “이러한 학술 교류의 혜택이 결국 국민과 환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상명 학술이사는 이번 학술대회의 하이라이트로 ▲첨단 AI 암 치료 전략의 임상 도입 ▲전 세계 최고 수준의 라이브 시술 중계 ▲글로벌 협력 및 다학제ㆍ간호 전문성 강화를 꼽았다.

학회 기간 동안 소화기내과 현장에 도입된 AI의 실제 응용 사례(의료영상, 스파이글래스, 바이오마커 등)와 지방 췌장, mRNA 백신 등 최첨단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또한, 인도 AIG 병원과 중국 베이징 우의병원을 비롯해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위공장문합술 등 고난도 시술 현장을 생생하게 중계할 예정이다.

◆“재정 절감 명목의 무차별 삭감이 조기 진단 가로막아” 쓴소리

이날 간담회에서는 임상 현장을 옥죄는 정부의 건강보험 정책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쏟아졌다.

한정호 보험이사는 “정부가 이전 정권의 건강보험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방사선 피폭 감소를 명분으로 CT와 MRI 촬영을 강력히 억제하고 삭감하고 있다”며 “복부 초음파로는 췌장과 담도를 완벽히 볼 수 없기 때문에 정밀 검사가 필수적인데, 삭감이 두려워 검사를 주저하게 되면 결국 조기 진단의 기회를 놓쳐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특히 “일반 초음파로 보이지 않는 5mm 크기의 미세한 췌장암도 찾아낼 수 있고, 조직검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초음파내시경(EUS)’이 10년째 급여화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환자들이 100만 원 이상의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있는 만큼, 조기 진단을 위해 초음파내시경의 조속한 급여화가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성분명 처방 의무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한 이사는 “의사가 환자에게 가장 적합하고 좋은 약을 처방할 권리를 빼앗고 무조건 성분명으로만 처방하게 하는 것은 결국 비용 절감만을 위한 핑계일 뿐, 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늘어나는 중년 여성 췌장암, “지방 췌장 주목”

최근 중년 여성 등에서 췌장암 발생이 급증하는 현상에 대한 학회 차원의 고민도 공유됐다.

문종호 차기 이사장은 “항암 치료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전체 생존율은 늘고 있지만, 중년 여성의 췌장암 발생률 증가 등은 학회에서도 큰 숙제로 안고 있다”며 “최근 비만 치료제(GLP-1) 사용 급증에 따른 담석증 및 급성 췌장염 유발 가능성 등 합병증 문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상명 학술이사는 “고령화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연령을 보정하더라도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간에 지방이 끼듯 췌장에 지방이 끼는 ‘지방 췌장’이 췌장암 발생에 기여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어, 유럽 췌장학회 등과 활발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췌장담도학회는 의료 분쟁 리스크로 인한 후학 양성의 어려움도 호소했다.

문종호 차기 이사장은 “췌담도 질환은 병이 중하고 내시경 시술의 난이도가 높아 합병증 발생 위험이 필연적으로 존재한다”며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오롯이 의사에게 묻는 현실 탓에 젊은 의사들이 전임을 기피하고 있어, 정부의 제도적ㆍ법적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cyvaster@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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