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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충청논단] 반도체 다음은 바이오, 충북의 대전환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를 맞아 고공행진하고 있다.

[충청논단] 반도체 다음은 바이오, 충북의 대전환

주말논단

엄경철 선임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를 맞아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해 영업이익은 이보다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23일 발표될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업계는 1분기 영업이익이 40조원대로 예상한다. 예상대로라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수준에 다가서게 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200조원대 전망치를 뒷받침하는 수치다. 2027년 영업이익 447조원 전망도 나왔다.

SK하이닉스 효과는 지역경제와 구성원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SK하이닉스 직원들은 평균 1억3663만원의 초과이익분배금(PS)을 받았다. 올해는 영업이익 200조원을 가정했을 때 1인당 평균 5억8000만원의 PS가 예상된다. 내년 전망치 영업이익을 달성을 가정하면 13억원을 받는다. 그야말로 돈방석에 앉는다.

지역경제는 SK하이닉스가 없었다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을 것이다. 수출 중심의 충북 경제는 반도체가 견인하면서 지난해 전국 지자체 중 상위에 랭크하는 증가율을 보였다.

청주시가 거둬들인 법인세는 지난해 1300여억원에서 올해 2500억원 가량이 예상된다. 앞서 업계가 예상한 영업이익 실현의 경우 내년에는 1조원 안팎의 법인세를 거둬들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수십조원이 투입되는 공장 증설은 지역경기를 부양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가 지역을 먹여 살리고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지역경제 효자종목이다.

그렇다고 황금알을 낳고 있는 반도체의 슈퍼사이클을 마냥 즐기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를 채워줄 차세대 먹거리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다음 먹거리로 바이오를 주목하고 있다. 무한 잠재력의 글로벌 바이오 시장을 겨냥해 충북의 강점인 반도체를 접목한 바이오산업 육성 플랜을 짜야 한다.

충북은 오송 중심의 글로벌 바이오 메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송3산단에 구축할 K-바이오 스퀘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메카 퍼즐을 완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매머드급 플랜의 핵심은 카이스트와 서울대병원 유치다. 의과학자들의 연구와 임상이 한곳에서 이뤄질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충북도가 정부를 상대로 투자와 지원을 이끌어내려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

관 주도형 사업에 민간기업을 참여시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특단의 방안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세계적인 굴지의 반도체 기업이다. 반도체를 접목한 바이오산업 육성에 도전해 볼만 하다. 반도체의 핵심 연구인력은 카이스트에 포진해 있다. 그런 카이스트가 오송3산단에 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한다면 충북은 반도체 기반의 획기적인 바이오산업 영역을 만들어낼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막강한 재력까지 받쳐준다면 오송 바이오 스퀘어는 짧은 시간에 굴지의 세계적 첨단바이오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지역이 SK하이닉스가 내는 세금의 달콤함에만 빠져 있어서는 안된다. 슈퍼사이클 이후 차세대 먹거리를 만들어내기 위한 투자와 지원을 선행하고 민간영역에서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삼성이 잘 나가는 반도체 외에 바이오에 집중하고 있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에 이은 첨단바이오의 오송 신화 도전을 기대해 본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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