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i 생성
충청권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주말 L(리터)당 2000원을 돌파했다. 충북과 충남은 2000원 선을 넘어선지 오래며 대전과 세종도 2000원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3차 석유최고가격 동결로 상승폭이 적지만 지난 한 주 내내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이달 말 2000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9일 오후 1시 기준 대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997.63원으로 조사됐다. 일주일 전인 지난 12일(1988.27원)과 비교하면 9.36원 올랐으며 7일 동안 하루 평균 1.34원 오른 셈이다.
같은 시간 세종시 휘발유 가격은 1996.13원으로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8.33원 상승했다.
지금 같은 추세면 이번주 내 2000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오는 이유다.
충북과 충남은 각각 2007.51원, 2004.94원으로 조사됐다. 충북은 지난 13일(2000.2원), 충남은 지난 16일(2001.28원) 2000원을 돌파했다.
경유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다. 충청권 평균 경유 판매가격은 1995.19원(19일 오후 1시 기준)이다. 충북 지역은 지난 17일 경유 가격마저 2000.33원을 기록하며 2000원 벽을 넘어섰으며, 현재 2001.28원으로 집계됐다.
대전은 1989.3원이며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0.48원 상승했다. 이는 하루 평균 약 1.5원 오른 셈이다. 세종과 충남은 각각 1991.64원, 1998.55원으로 대전보다 높은 가격대다. 이들 지역 역시 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각각 1.34원, 1.14원 상승했다.
지금 같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말 충청권 전 지역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20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이란이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항을 전면 허용키로 하면서 17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는 점은 다행이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38달러로 전장 대비 9.1% 하락했고,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85달러로 전장 대비 11.5%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장중 한때 배럴당 86.09달러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지난달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통상적으로 2, 3주 뒤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이달 말 충청권 전 지역이 2000원 선을 돌파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대전 직장인 이 모 씨(45)는 “일주일 전만 해도 1900원대 중반이었는데, 매일 아침 출근길 주유소 전광판 숫자가 바뀌어 있는 것을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면서 “하루빨리 중동사태가 진정돼 기름 가격뿐만 아니라 물가, 원자재 등이 안정화 돼 경기가 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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