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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충청권 건설경기 '희비'…충북 공사액 17.7%↑·충남 계약액 27.3%↓

지난해 전국 건설공사 실적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충북의 건설공사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충남과 대전, 세종은 감소하는 등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충청권 건설경기 '희비'…충북 공사액 17.7%↑·충남 계약액 27.3%↓

지난해 전국 건설공사 실적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충북의 건설공사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충남과 대전, 세종은 감소하는 등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향후 건설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설계약액에서는 세종과 충북이 증가한 반면 충남은 27% 넘게 감소해 지역 간 온도차를 보였다.

30일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건설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건설공사액은 335조440억원으로 전년보다 7.9% 감소했다. 국내 공사액은 296조9890억원으로 6.0%, 해외 공사액은 38조550억원으로 20.8% 각각 줄었다.

충청권에서는 충북의 건설공사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충북의 지난해 건설공사액은 16조6180억원으로 전년 14조1180억원보다 2조5000억원(17.7%) 증가했다. 충북은 전국적인 건설경기 위축에도 충청권 4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건설공사액이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충남의 건설공사액은 20조4180억원으로 충청권에서 규모가 가장 컸지만 전년 21조6200억원보다 5.6% 감소했다.

대전도 7조3530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줄었고 세종은 3조1800억원에서 2조4680억원으로 22.4% 급감했다. 세종의 감소 폭은 충청권에서 가장 컸다.

충청권 4개 시·도의 건설공사액을 합하면 46조8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충북의 선전에도 충남·대전·세종의 감소를 상쇄하지 못하면서 전년 46조3800억원보다 1.0%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건설계약액에서는 지역별 격차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충북의 지난해 건설계약액은 12조7900억원으로 전년 11조7050억원보다 9.3% 증가했다. 반면 충남은 15조9000억원으로 전년 21조8780억원보다 무려 27.3% 감소했다.

대전 역시 7조340억원으로 2.2% 줄었다.

세종은 건설공사액과 계약액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건설공사액은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건설계약액은 3조1800억원으로 전년 2조2190억원보다 43.3% 급증했다. 당장 공사 실적은 부진했지만 향후 공사로 이어질 수주 물량이 크게 늘면서 건설경기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건설업체 수는 충청권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다.

본사 소재지를 기준으로 충남의 건설업체는 5256개로 전년보다 0.2% 늘었고, 충북은 4277개로 2.1% 증가했다. 특히 세종은 487개에서 553개로 13.6% 늘어 충청권 4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대전은 2515개에서 2494개로 0.8% 감소하며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업체 수가 줄었다.

전국적으로는 건설업체 수가 8만9590개로 전년보다 0.5% 증가했지만 건설공사액은 7.9% 감소했다. 업체 수 증가에도 실제 공사 물량은 줄어 건설업계가 체감하는 경기 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건설공사 가운데 건축 공사액은 212조1800억원으로 전년보다 8.0%, 토목은 47조1590억원으로 2.0% 각각 감소했다. 반면 산업설비는 30조710억원으로 2.3% 증가했다.

또 국내 민간부문 건설공사액은 204조2300억원으로 전년보다 9.5% 감소한 반면 공공부문은 92조4630억원으로 3.0% 증가해 민간 건설경기 부진을 공공부문이 일부 떠받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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