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순 청주시뿌리산업협회장 /사진 홍승태 기자
“원자재·인력비·중동사태가 맞물리면서 뿌리산업은 날이 갈수록 어려운 환경에 놓이고 있습니다. 뿌리산업이 살아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강원순(55·에스엔티 대표이사) 청주시뿌리산업협회장은 8일 “충북 제조업의 중심인 중부권(청주·음성·진천)에 뿌리산업특화단지가 전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뿌리산업은 소재(철강·화학 등) 산업과 완성품(자동차·의료기기·전자 등) 산업을 연결하는 ‘중간재 산업’으로, 모든 제조업 제품의 핵심 부품과 공정에 적용돼 최종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좌우한다.
강 회장은 “뿌리산업은 제조업 전반의 고용과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기반 사업으로, 고용·생산·유발 효과가 모두 높다”며 “자동차와 전자 업종 다음으로 고용 증가 기여율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가 발표한 2025년 뿌리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뿌리산업 사업체는 약 6만5000개, 충북은 1255개로 약 1.9%를 차지한다.
그러나 충북도내 뿌리산업특화단지로 지정된 3곳(충주·옥천·제천)에 입주한 뿌리기업은 4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회장은 “대다수 충북지역 뿌리기업은 개별 입지해 환경규제와 안전 관리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 지원 사업에서도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폐수와 대기오염물질 등 처리 및 유해화학물질 관리를 위해 개별적 환경·안전 설비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크고 관리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뿌리산업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지원 정책은 뿌리산업특화단지로 지정된 단지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전국 69개 특화단지 중 충북은 3곳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충북 제조업의 중심이면서 반도체와 2차전지, 의료기기 등 제조가 주력산업인 중부권(청주·음성·진천 등)에는 특화단지가 전무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의 경우 부산장림 표면처리선도단지 조성을 통해 표면처리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관리·배출 공동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공동폐수처리시설과 대기오염물질 공동측정, 화학안전 장비 공동 구매 등 집적화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다수 도내 뿌리기업은 공동 연구·방재시설 설치·원자재 수급 안정화·물류 효율화 사업·종사자 복지 지원 등 뿌리기업에 대한 전반적 지원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새 단체장에게 지역 특화 뿌리 업종별·주력산업 관련 뿌리기업 집적화 단지 조성을 건의했다.
그는 “충북 기초지자체별로 뿌리 업종별 집적화 단지를 조성한다면 업종별 특성에 따라 공동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이 가능하고, 환경·안전설비 공동 구축 및 물류, 운송 거리 단축으로 기업 비용 절감과 안전사고에 대한 효율적 관리가 기대된다”며 “특히 충북의 주력산업이 다수 포진한 청주 인근에 관련 뿌리기업 집적화가 이뤄진다면 기존 조성된 산업단지 인근에 반도체와 2차전지·바이오헬스 분야에 특화된 뿌리산업 특화단지 조성을 통한 산업 클러스터 형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산단 조성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충북 내 개별 뿌리기업에 대한 사전 정책 수요조사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R&D 지원, 환경오염방지시설 개선자금 지원 등 개별기업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시스템 구축이 선제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승태 기자 hongst11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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