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아산 등 북부권 제조업 경기가 얼어 붙어있다.
10일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관내 제조업체 1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BSI·기준치 100) 조사 결과 전망지수는 73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87보다 14포인트 급락한 수치이다.
특히 최근 1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하락은 수익성 악화가 핵심 요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은 111로 유일하게 기준치를 상회하며 반도체 호황과 AI 수요 확대의 수혜를 반영했다.
반면 자동차부품 업종은 52로 전분기 대비 42포인트 급락하며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완성차 생산 정체와 고환율, 원자재 가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식음료 역시 54로 급락하며 내수 부진과 비용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다.
기계·금속도 83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리스크는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이 35.0%로 가장 큰 위협으로 꼽혔다.
지정학적 리스크(18.4%), 환율 변동성(15.7%)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동 사태와 관련해 80.2%의 기업이 이미 경영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장기화될 경우 88.7%가 피해를 예상한다고 답해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상황이다.
투자는 기업의 33.0%가 당초 계획 대비 축소 또는 지연을 검토하고 있으며 확대는 2.8%에 그쳤다.
축소 이유는 시장 상황 악화(27.5%)와 원가 상승(25.0%), 자금조달 여건 악화(17.5%)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충남북부상의 관계자는 "지난 분기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회복 기대감이 중동발 유가 불안과 고환율이라는 대외 변수에 의해 위축된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고비용 구조 속에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원자재 수급 안정화와 금융 부담 완화 등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천안=김병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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