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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출근 전 직장인부터 여유로운 어르신까지 '소중한 한 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울산 남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줄지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울산 남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줄지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남갑 8장 투표용지 빠짐없이 기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지난달 30일. 울산 남구 일대 사전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이 평소보다 두꺼운 투표 봉투를 받아 들었다. 이번 선거에서 남구 유권자들은 울산시장·구청장·구의원 선거와 함께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동시에 치르게 돼 여러 장의 투표용지를 받았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를 빠짐없이 기표함에 넣어달라고 안내했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이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남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남구 삼산동 사전투표소에서 배우자와 함께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이날 사전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출근 전 잠깐 들르는 직장인과 여유롭게 나온 어르신들이 번갈아 문을 열었다. 오전이 비교적 한산했던 것과 달리 점심 무렵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잦아졌고 오후 들어서는 줄이 이어지는 투표소도 눈에 띄었다.

옥동 청소년차오름센터 1층 작은도서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는 책을 읽는 아이들과 투표 순서를 기다리는 유권자들이 같은 공간을 나눠 쓰는 풍경이 연출됐다.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오는 3일 본투표를 앞두고 있다. 본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지정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29일~30일 이틀간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주말 태화강 산책 전 투표소부터 발길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지난달 30일 오전 울산 중구 태화강국가정원 인근 중구건강지원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는 이른 시간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 상당수는 등산화와 운동복 차림이었다.

주말 아침 태화강국가정원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이나 운동에 앞서 투표를 마치기 위해 투표소를 찾은 것이다.

투표소는 문을 열기 전부터 20~30명의 유권자가 줄을 서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투표가 시작되자 시민들은 차례로 신분 확인을 거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투표소에서는 학교 체육복을 입은 학생 유권자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친구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거나 가족과 동행한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생애 첫 투표에 참여했다는 이정윤 학생은 "선거권을 얻고 처음 하는 투표라 조금 긴장됐지만 직접 참여하니 책임감도 느껴졌다"며 "내가 사는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인 만큼 신중하게 선택했다"고 말했다.

올해 울산지역 18세 이상 학생 유권자는 내국인 4,583명과 외국인 42명 등 총 4,625명으로 집계됐다.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는 청소년 유권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젊은 층의 참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울산지역 사전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신분 확인 및 투표 용지를 받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자식들 살기 좋은 동네 만들어주길"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대치를 갱신한 만큼 울주군에서도 표 행사를 위해 방문한 군민들이 줄을 지었다. 지난달 30일 사전투표가 시행된 울주군 범서읍 울주군국민체육센터를 찾은 군민들은 지역발전의 염원을 담아 표를 행사했다.

투표함에는 지팡이와 가족들의 부축에 의존해 무거운 몸을 이끌고 방문한 노인들의 표도 여럿 담겼으며 지역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 신혼부부의 표도 담겼다.

더운 날씨 속 기나긴 줄과 오랜 기다림도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를 위한 투표 행사를 막지 못했다.

느릿느릿한 손으로 투표용지를 함에 넣고 투표장을 빠져나온 정영순(78) 어르신은 자신의 표가 지역에 자리 잡은 자식의 행복에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정영순 씨는 "군민의 마음을 받은 당선자가 행복하고 살기 좋은 울주군을 만들어 줄거라 믿는다"며 "살기 힘든 세상에 자식들이 조금이나마 편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29일~30일 이틀간 울산 55개, 전국 3571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 가운데 울산 남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남구 삼산동 사전투표소 입구에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바쁜 출근길에도 권리 행사 위해 긴 줄

6·3 지방선거의 사전 투표가 시작된 지난달 29일 울산 북구 송정동 사전 투표소에는 이른 시간인 오전 5시 45분께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특히 오전 6시 전후로 출근 전 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들이 몰리며 송정동 사전 투표소는 투표소가 위치한 3층 복도는 물론 비상계단까지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이날 선거관리 사무원들은 행정복지센터 3층에 위치한 투표소의 특성을 반영해 장애인 및 보행 약자들의 투표 안내를 위한 간단한 사전 교육도 진행했다. 실제 지팡이를 짚은 채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도 있었다.

먼저 줄을 서 있던 유권자들은 다리가 불편한 유권자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먼저 투표하라며 자신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송정동 사전 투표소에서 가장 먼저 투표를 마친 김성권(53) 씨는 "출근 전 투표를 하고 가기 위해 집 근처의 사전 투표소를 방문했다"며 "투표 전 공보물과 신문 기사 등을 통해 후보자들의 주요 공약을 살펴보고 왔다. 당선된 후보들의 공약이 잘 이행돼 내가 사는 동네와 울산이 더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함께 유모차를 타고 사전투표소를 찾은 미래 유권자인 한 아기가 투표소를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자녀 손잡고 한표…양질 교육 희망

지난달 29일 동구 대송동 사전 투표소도 출근 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작업복을 입고 투표소를 방문한 사람들은 투표소 앞에 모여 출근 시간을 맞출 수 있는지 확인했다. 핸드폰을 통해 후보자들의 공약을 비교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오전 8시가 넘어서자 아이와 함께 투표소를 찾는 학부모들의 모습도 종종 보였다.

이날 등교 전 아이와 투표소를 방문한 박은영(41) 씨는 "아이가 근처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어 학교에 바래다줄 겸 사전 투표소를 방문했다"며 "학생인 아이가 있는 만큼 교육감 투표에 많은 고민을 했다.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 환경이 제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승원·김경민·김수빈·민창연·엄시윤기자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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