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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축축 늘어진 돼지들 … ‘살인 폭염’에 돼지·닭도 폐사 급증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북에서는 가축 폐사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 축산농가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동해안에서는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어류 폐사 우려도 커지고 있다.

축축 늘어진 돼지들 … ‘살인 폭염’에 돼지·닭도 폐사 급증

나흘 새 돼지 1843마리·닭 4435마리 추가 폐사

경북 올해 첫 온열사망자 발생…폭염 장기화에 피해 확산 우려

뉴시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북에서는 가축 폐사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 축산농가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동해안에서는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어류 폐사 우려도 커지고 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올해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돼지 7243마리, 닭 7만4318마리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 기준 돼지 5400마리, 닭 6만9883마리였던 것과 비교하면 나흘 만에 돼지는 1843마리(34.1%), 닭은 4435마리(6.3%) 늘었다.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는 지난해에도 컸다. 지난해 경북에서는 돼지 16만868마리와 닭 등 가금류 13만2511마리가 폐사했다. 올해도 장기간 이어지는 폭염으로 축사 내부 온도가 오르면서 가축들의 스트레스와 폐사 위험이 커지고 있다.

어류 양식장도 긴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북 연안에서는 고수온에 따른 어류 폐사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29일 포항 연안에서 냉수대가 사라지고 30일 국립수산과학원이 동해 중부 연안에 고수온 예비특보를 발표하면서 피해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북 지역에는 106개 양식장에서 강도다리·조피볼락·넙치 등 2192만 마리가 양식되고 있다. 고수온 피해 규모도 증가하는 추세다. 2024년 경북에서 발생한 고수온 피해액은 31억여 원으로, 2019년(1억3500만 원)과 비교해 약 23배 늘었다.

경북도는 올해 여름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1도 이상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피해 예방에 나섰다. 도는 8개 사업에 54억 원을 투입해 육·해상 차광막과 냉각기, 산소공급기, 순환펌프 등 개인 방제장비 약 3000대를 확보하는 등 고수온·적조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울진읍에서 A(83)씨가 집과 밭 사이에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올해 경북에서 발생한 첫 온열질환 사망자다. 지난달 31일까지 도내 온열질환자는 18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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