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축제 방향 모색 문예인 토론회
울산문화예술인 참여 확대 주문
지역·독창성 갖춘 콘텐츠 강조
지속가능한 체계 구축 목소리
▲ 울산문화시민모임은 30일 종하이노베이션 4층 운당홀에서 ‘울산 지역대표 축제 방향 모색을 위한 문화예술인 초청토론회’를 개최했다. 울산문화시민모임 제공
울산 지역대표 축제의 방향을 모색하는 두번째 토론회에서 울산공업축제와 처용문화제를 두고 축제명을 논쟁하는 것을 넘어 시민이 주인이 되고, 또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중심이 돼 지속가능한 축제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울산문화시민모임은 30일 종하이노베이션 4층 운당홀에서 ‘울산 지역대표 축제 방향 모색을 위한 문화예술인 초청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9월8일 진행한 첫번째 토론회가 울산 대표축제에 대한 성찰의 자리였다면 두번째 토론회는 방향성을 잡아가는 시간이었다. 6명의 발표자가 강조하는 부분은 달랐지만 지속가능한 축제가 돼야 한다는 주장은 동일했다.
전우수 울산연극협회 회장은 "2014년 555개였던 축제가 지난해 1214개로 약 2.2배 커졌지만 지역 정체성과 차별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뒤 "울산의 축제가 성공하기 위해선 지역성, 독창성, 참여성, 만족도, 경제성, 주민성, 전문성, 지속성을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민경 울산민예총 부이사장은 "처용문화제로의 전환은 과거의 상징을 복원하는 데서 끝나선 안된다"며 "산업도시 울산의 역사와 처용의 정신, 오늘의 예술과 시민의 감각이 함께 만나는 새로운 대표축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연 울산중구문화원 사무국장은 "울산 고유의 스토리가 충분히 담긴 킬러 콘텐츠를 세우고 주민이 그 무대의 진정한 주인이 될 때 울산의 축제가 비로소 세대를 넘어 지속되는 우리 모두의 위대한 유산이 된다"고 말했다.
최정란 울산생활문화동호회연합 대표는 "생활문화인들에게 그동안 많은 지역축제는 과연 시민을 위한 축제였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생활문화동호회도 울산의 대표축제를 함께 고민하고 만들 책임과 역할이 있다"고 밝혔다.
김현주 지적장애인 연 무용단 대표는 장애인 예술가들의 지역축제 무대 기회의 필요성을 언급한 뒤 "울산 대표축제가 장애예술인에게도 참여 기회를 줘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은혜 통합예술교육연구소 나르샤 대표는 "울산은 이미 지역마다 이야기가 있다며 울산의 축제가 문화예술교육가와 함께 만드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이어진 토론회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울산공업축제와 처용문화제를 두고 명칭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다음 토론회에서는 보다 실질적인 이야기가 오갔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기양 울산새생명교회 담임목사는 "울산은 처용이 갖는 대표성이 있는 지역이다. 처용문화제를 놓치면 울산은 영원히 대표적인 축제 브랜드를 놓친다"고 주장했다.
이병길 항일독립운동연구소 소장은 "축제명에 유일하게 문화제가 붙는 게 처용문화제인 것 같다. 하지만 이제까지 울산의 축제는 결과만 보여주고 지역 문화예술인이 소외됐다. 문화예술인이 중심이 된 축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김구한 한국해양문화원장은 "이날 자리는 울산 대표축제의 이름을 짓는 것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울산 대표축제는 핵심 가치와 누가 축제를 결정할지, 무슨 콘텐츠로 구성할지, 어떤 조직이 지속적으로 책임질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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