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미토리시마 해저 중희토류 협력 논의…중국 의존 탈피·첨단산업 공급망 재편 가속
[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 미국과 일본이 태평양 심해에 매장된 희토류 공동 개발을 추진하면서 핵심광물 확보 경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양국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 공급망을 재편하고 경제안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외신을 종합하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오는 19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도쿄 오가사와라 제도 미나미토리시마 인근 해저 희토류 자원 공동 개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해당 협력 내용을 정상회담 공동 문서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자원 개발을 넘어 에너지·산업 공급망 재편과 경제안보 전략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 태평양 심해 ‘중희토류 보고’…첨단산업 핵심 자원
미나미토리시마 주변 심해에는 디스프로슘(Dy) 등 중희토류(Heavy Rare Earth)가 풍부하게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희토류는 전기차 모터, 풍력발전 터빈, 반도체, 첨단 무기체계 등 차세대 산업과 국방 기술에 필수적인 전략 광물이다.
일본 연구진은 올해 2월 탐사선을 활용한 시추 작업을 통해 희토류가 포함된 해저 퇴적물 채취에 성공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자원 개발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심해 희토류 개발이 상용화될 경우 글로벌 희토류 공급 구조를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한다.
■ “중국 의존 탈피”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현재 세계 희토류 공급망은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구조다. 일본의 경우 희토류 수입의 약 7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은 최근 일본을 포함한 주요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역시 첨단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핵심광물 공급망 독립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일 양국은 희토류 확보를 경제안보와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 이번 협력은 중국 중심의 공급 구조를 완화하고 동맹 기반 핵심광물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재생에너지 설비 등 미래 산업 경쟁이 심화되면서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 확보 경쟁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또 다른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 “자원외교 + 안보협력” 미·일 동맹 확대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자원 협력뿐 아니라 중동 정세와 에너지 안보 문제도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과 관련해 이란의 움직임이 국제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양국이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첫 방미 일정인 이번 회담에서는 미·일 동맹의 억지력 강화와 중국에 대한 전략 인식 공유도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 “핵심광물 확보 경쟁 시대”…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변수
전문가들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희토류와 핵심광물이 석유와 가스에 버금가는 전략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재생에너지 확대, 전기차 보급, 첨단 반도체 산업 성장 등으로 희토류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원 확보 경쟁은 에너지 안보와 산업 정책을 동시에 좌우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미·일이 추진하는 심해 희토류 공동 개발은 동맹 중심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의 상징적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앞으로 핵심광물 확보 경쟁이 글로벌 에너지·산업 질서를 재편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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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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