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가정용기기와 용품 업종이 13일 전일 대비 0.67%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번 상승은 가전 제품의 스마트화와 더불어 프리미엄 가전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기술력이 재평가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전통적인 가전 시장을 넘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중견 가전사들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업종 내 가장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종목은 신성델타테크였다.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 부품을 생산하며 LG전자와의 공고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신성델타테크는 7.80% 올라 6만 9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본업인 가전 부품의 안정적인 매출에 더해 이차전지 및 첨단 소재 분야로의 사업 확장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되었다. 단순 가전 부품사를 넘어 에너지와 로봇 솔루션을 아우르는 종합 부품 그룹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코스닥 상장사 신성델타테크는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가장 극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던 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생활가전과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중견 부품기업이지만, ‘초전도체 테마’에 엮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주가 급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2023년 여름 국내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체 후보 물질로 알려진 ‘LK-99’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신성델타테크는 해당 연구와 연관된 기업 지분 구조가 시장에서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실제 사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제한적이었지만, 초전도체가 상용화될 경우 전력·반도체·배터리 산업 전반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며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다.
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현재 주가는 급등 이후 형성된 장기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과거 폭등 구간에서 형성된 매물대가 위쪽에 두텁게 자리 잡고 있어 상승 시마다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반대로 일정 가격대 아래에서는 테마 재부각 기대를 노린 단기 자금이 유입되며 하락 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여름철 무더위를 대비한 계절 가전 테마도 힘을 보탰다. 국내 선풍기 시장 점유율 1위인 신일전자는 1.69% 올라 138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방 레인지후드 등 환기 시스템 전문 기업 하츠 역시 1.69% 상승한 42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하츠는 최근 건설사 분양 물량 회복 기대감과 더불어 B2C 리모델링 시장에서의 환기 시스템 교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실적 개선 가능성이 부각됐다.
두 기업 모두 계절적 요인과 주거 환경 개선이라는 명확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로봇 청소기 전문 기업 에브리봇은 1.35% 상승하며 1만 8720원에 안착했다.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가정용 서비스 로봇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로봇 가전에 대한 투심이 회복됐다.
이어 밥솥 브랜드 '쿠쿠'를 운영하는 부방이 0.89% 상승했고, 공기청정기와 제습기의 대명사인 위닉스 또한 0.72% 오른 4885원에 장을 마쳤다. 유아용품 및 가구 전문 기업 꿈비와 소형 가전의 오아, 에어컨 전문 제조사 오텍 등도 나란히 오름세를 기록하며 업종 전반의 온기를 더했다.
정수기 필터 분야의 강자 한독크린텍은 가격 변동 없이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일부 렌털 및 프리미엄 가전 종목은 지수 상승 속에서도 하락 마감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내 렌털 업계 1위인 코웨이는 소폭 하락한 7만 3600원을 기록했으며, 쿠쿠홈시스와 쿠쿠홀딩스도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렌털 시장의 경쟁 심화와 더불어 단기 상승에 따른 기관의 매물 출회가 주가를 짓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건축 자재 및 생활 가전 소모품 분야의 스톰테크와 수처리 필터 기술을 보유한 엔바이오니아는 1% 미만의 약보합세를 보였다. 난방 기기 대장주인 경동나비엔과 캠핑 및 계절 가전의 파세코는 1%대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주방용품 전문 기업 PN풍년과 정수기 가전의 피코그램도 내림세를 보였다.
LCD 부품 및 가전 가공 사업을 영위하는 새로닉스는 4.28% 하락한 1만 1840원에 거래를 마감 업종 내에서 가장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업계 전문가는 "가정용기기 업종의 상승은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필수 소비재로서의 가전 수요가 견조함을 증명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가전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과 원자재 가격에 민감한 만큼, 단순 브랜드 인지도에 의존하기보다는 스마트 가전이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등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소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핀포인트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