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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유의 수시 추가 접수…공정성 놓고 논란 확산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과정에서 전산 장애로 전남광주 각 대학이 초유의 ‘추가 접수’를 받기로 해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공정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초유의 수시 추가 접수…공정성 놓고 논란 확산

초유의 수시 추가 접수…공정성 놓고 논란 확산

유웨이 시스템 장애로 전남광주 6개 대학 등 1200여명 구제 추진

“마감 시간 지킨 수험생만 손해” vs “전산 오류에 따른 정당한 구제”

“추가 접수, 경쟁률 확인 후 지원 가능” 연장 철회 국민청원 잇따라

2026년 09월 14일(월) 20:10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과정에서 전산 장애로 전남광주 각 대학이 초유의 ‘추가 접수’를 받기로 해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공정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추가 접수 수험생들은 원서를 내기 전 경쟁률과 지원자 수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입시에 훨씬 유리한 혜택을 받게 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이 때문에 마감 시각을 지켜 제 때 원서를 낸 수험생들만 ‘역차별’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마감 전 정상적으로 접수를 시도하고도 전산 오류로 기회를 잃은 수험생을 구제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이자 수험생의 권리라는 의견도 나온다.

14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등에 따르면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오후 5시 50분부터 6시 20분께까지 원서접수 대행업체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대학들은 당초 오후 6시였던 접수 마감 시각을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했으나 일부 수험생이 연장 안내를 확인하지 못하는 등의 사유로 접수를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에 교육부와 대교협은 원서를 작성·저장했거나 결제를 시도했지만 시스템 장애로 접수를 마치지 못한 수험생을 전산기록 확인을 거쳐 추가로 구제하기로 했다.

구제 대상은 전국 56개 대학에서 최대 1200여명으로 추산되며, 전남광주에서는 광주대·남부대·송원대·전남대·목포가톨릭대·초당대 등 6개 대학이 구제 대상에 포함됐다.

유웨이어플라이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전산 장애로 원서접수를 마치지 못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구제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신청 기간은 오는 16일 오후 6시까지로, 대학별 심사를 거쳐 구제 대상자로 선정된 수험생은 같은 날 오후 10시까지 원서접수와 결제를 마쳐야 한다. 교육부는 장애 당시 로그인·원서 작성·저장·결제 시도 등의 전산기록을 토대로 구제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

구제 절차가 본격화되자, 마감 시각을 지켜 원서를 냈던 수험생과 학부모를 중심으로 반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2일부터 수시 원서접수 연장 철회와 구제 절차의 공정성 재검토를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왔다.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 연장에 대한 구제 철회 및 공정성 보장’을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도 진행되고 있다. 서명운동 참여자를 모집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설된 오픈채팅방에는 이날 기준 수험생과 학부모 등 13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각 청원에서는 마감 직전에 접속자가 몰릴 가능성과 서버 장애 위험까지 고려해 대학이 안내한 기한을 지킨 수험생이 결과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모집인원이 적거나 미달에 가까운 모집단위는 한두 명의 추가 지원만으로도 경쟁률과 기존 지원자의 합격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는데 연장 시간에 원서를 낸 수험생에게 기존 지원자에게는 없었던 추가 정보와 선택 시간까지 주어졌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쌍둥이 딸을 둔 학부모 A씨는 “시스템 장애로 접수하지 못한 수험생들의 사정은 안타깝지만 마감 시각을 지켜 미리 원서를 낸 수험생과 형평성이 맞지 않아 연장 조치에는 솔직히 반대한다”며 “아이들은 최종 경쟁률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지원했는데, 연장 시간에 접수한 수험생들은 공개된 경쟁률을 참고할 수 있었던 만큼 같은 조건에서 경쟁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수험생의 잘못이 아닌 전산 장애로 상급학교 진학 기회를 잃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오후 6시까지 모든 수험생에게 보장돼야 했던 접수 기회를 복원하는 조치일 뿐, 추가 특혜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수험생 허창우(18)군은 “오후 6시까지는 모든 수험생에게 원서를 접수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며 “마감 전에 접수를 시도했는데도 시스템 장애로 기회를 잃었다면 이를 되돌려주는 것은 특혜가 아니라 수험생이 응당 누려야 할 권리를 보장하는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간업체가 대행하는 대입 원서접수 시스템을 교육부나 대교협이 직접 관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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