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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단타 하는 사람은 필수?”…월 1.5억 주고 트럼프 글 빨리 보는 서비스 등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일반 이용자보다 수 밀리초 먼저 받아볼 수 있는 유료 서비스가 다음 달 출시된다. 이용료는 월 최대 10만달러(약 1억49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일반 이용자보다 수 밀리초 먼저 받아볼 수 있는 유료 서비스가 다음 달 출시된다. 이용료는 월 최대 10만달러(약 1억49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 하나가 금융시장을 흔드는 만큼 초단타 매매를 하는 금융기관을 겨냥한 상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루스소셜 운영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은 오는 8월 1일부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트루스 API(Truth API)’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트루스소셜 구독자 상위 10개 계정의 게시물을 일반 이용자보다 수 밀리초(1밀리초는 1000분의 1초) 먼저 받아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FT는 TMTG가 월 최대 10만달러의 이용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지펀드 겨냥…“조금만 늦어도 큰 손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 통상정책, 금리, 외교·안보 현안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표를 트루스소셜을 통해 먼저 공개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이용자에게는 체감하기 어려운 시간 차지만, 초단타 알고리즘 매매를 하는 헤지펀드와 투자회사에는 수 밀리초 차이만으로도 수익이 갈릴 수 있다.

한 헤지펀드 관계자는 FT에 “뉴스를 조금이라도 늦게 받으면 시장에서 크게 손해를 볼 수 있다”며 “가격이 비싸더라도 결국 비용을 지불하려는 수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루스 API는 게시물을 사람이 직접 확인하는 대신 지연 시간이 거의 없는 데이터 형태로 받아 기계가 즉시 분석하고 주문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X(옛 트위터)와 레딧 등도 비슷한 AP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미국 대통령의 공식 메시지가 가장 먼저 올라오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트루스소셜은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다.

서비스 대상에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JD 밴스 부통령, 에릭 트럼프,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백악관 계정 등이 포함된다.

케빈 맥건 TMTG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은 이미 트루스소셜 게시물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시물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회사의 핵심 수익원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여러 기업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더 많은 비용을 내는 고객에게는 더 많은 계정의 게시물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접근권 판매” 이해충돌 논란

다만 이해충돌 논란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TMTG 지분 약 4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와 관세 정책, 이민 정책 등 주요 국정 현안을 백악관 홈페이지보다 트루스소셜에 먼저 공개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대통령의 공식 발표 창구 역할을 하는 플랫폼에서 유료 서비스를 판매하는 만큼 대통령이 자신의 영향력을 사적으로 수익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비영리단체 ‘민주주의 수호자 기금’의 버지니아 캔터 윤리 전문 변호사는 CNBC에 “대통령은 국민에게 정보를 공정하게 전달할 의무가 있는데 자신이 지분을 보유한 플랫폼을 통해 사적 이익을 얻고 있다”며 “트루스소셜이 사실상 대통령 대변인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처드 블루멘솔 민주당 상원의원도 “주요 정책에 대한 접근권을 팔아 자신의 부를 늘리는 노골적인 부패 사례”라고 비판했다. WSJ 역시 “대통령 가족이 사업적 이익과 백악관 업무를 뒤섞은 또 하나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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