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공항 여객청사 전경.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1년 새 두 배 넘게 늘었지만 이들이 충북에서 쓴 1인당 소비액은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관광공사가 발간한 ‘요즘, 한국관광’을 보면 올해 상반기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6만2971명으로 2025년 상반기 3만117명보다 109.1% 증가했다.
2025년 연간 입국객도 10만59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만4539명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대구공항 입국객 5만7058명보다도 많아 지방공항 가운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입국객 증가세와 비교하면 충북 내 관광소비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올해 상반기 청주공항 입국 방한객의 충북 내 관광소비액은 37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9억4000만원보다 2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인당 지역 내 1일 평균 소비액은 9만7456원에서 6만238원으로 38.2% 감소했다. 이는 대구공항 25만5355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청주공항이 감소한데 비해 대구는 9.9% 증가했다.
청주공항 입국객의 도내 소비 수준은 방한 개별여행객의 일반적인 지출과 비교해도 낮았다. 2025년 기준 청주공항 입국 방한객의 충북 내 1인당 소비액은 5만5847원으로, 방한 개별여행객의 1일 평균 지출액 약 30만9414원의 18% 수준에 그쳤다.
충북 내 이동 비중도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 청주공항 입국객 가운데 충북 내 이동 비중은 40.5%로 2025년 상반기 42.6%보다 2.1%p 줄었다. 수도권 이동 비중은 같은 기간 33.3%에서 34.5%로 높아졌다.
청주공항은 청주·대구·김해·제주 등 지방공항 4곳 가운데 수도권 이동 비중이 가장 컸다. 대구공항은 8.5%, 제주공항 2.1%, 김해공항 1.9%로 집계됐다.
청주공항 입국객 중 충북과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시도로 이동한 관광객은 충남이 50.0%로 가장 많았고 대전 13.6%, 세종 6.4% 순이었다.
충북에서의 소비는 외식과 대형 유통업에 집중됐다. 주요 소비지역에는 세종과 대전 유성구·서구, 충남 천안시 서북구가 포함됐고 주요 소비지역에는 세종과 대전 유성구·서구, 충남 천안시 서북구를 비롯해 서울 강남·서초·마포, 경기 성남 분당·수원 영통 등이 포함됐다. 충북에서는 백화점과 아울렛, 대형마트 등의 소비가 많았고 서울 강남·서초에서는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주요 소비 업종으로 분석됐다.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대만이 44.1%, 일본 28.7%, 중국 18.5% 순이었다. 이들 세 국가가 전체의 91.3%를 차지했으며 모두 20대 여성 비중이 높았다.
한국관광공사는 늘어난 방한객을 충북과 충청권의 체류·소비로 연결하는 것을 청주공항의 과제로 꼽았다. 충북 안에서 높은 객단가의 소비를 유도할 만한 특화 콘텐츠와 체류형 거점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고 빠르게 증가하는 방한객을 꾸준히 지역 소비로 연결할 대표 업종도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봤다. 슬롯 여유를 활용해 방한객 유입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체류·소비 전환을 함께 추진하고 주요 이용층인 대만·일본·중국의 20대 여성을 겨냥한 관광상품을 구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청주공항과 오송역 등 주요 교통거점을 연계해 충북·대전·세종·충남 주요 관광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공항 연계 교통을 강화하고 제천 한방·충주 온천 등 웰니스 자원과 지역 미식·문화체험을 숙박이 포함된 체류형 상품으로 묶는 방안과 미식·뷰티·체험 콘텐츠를 충청권 소도시까지 연결하는 테마형 루트도 제안했다.
공사는 “청주 단일 목적지가 아니라 충북·충남·대전·세종을 잇는 광역루트로 확장하고 확대된 LCC 노선·공급을 1박 이상 권역형 관광상품과 연계해 방한객의 첫 숙박과 첫 소비가 충청권 안에서 시작되도록 해야 한다”라며 “취항 국가 다변화와 소도시 직항 노선 확충을 함께 추진한다면 새로운 수요층 유입과 충청권 광역 체류 연계를 동시에 강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장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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