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의 꿈 키운 농지은행…창업 성공 디딤돌 됐다
화장품 원료 생산·6차산업·스마트팜 등 창업 성공 사례 잇따라
저금리 농지 지원·임대형 스마트팜으로 초기 투자 부담 완화
2026년 07월 19일(일) 17:30
지난 16일 열린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 참여수기 공모전 시상식’에서 한 수상자가 농지은행 이용 성과 등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 지원을 발판으로 농지를 확보한 청년 농업인들이 케이(K)-뷰티와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초기 투자 부담이 큰 스마트팜 등에서 농촌 청년의 성장 사례가 이어지면서 청년 농업인의 영농 진입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농지은행 참여 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농지은행을 활용해 창업과 영농 정착에 성공한 청년 농업인들의 사례를 공유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공모전은 ‘청년 농업인, 누군가의 계기가 되다’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70여명이 참가해 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우수상은 농지은행의 ‘생애 첫 농지지원’ 제도를 활용해 화장품 원료 생산 기반을 마련한 장선미 청년농이 차지했다. 장씨는 토종 허브를 활용한 화장품 브랜드 ‘아로마로아’를 창업하기 위해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자격을 취득했지만 농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생애 첫 농지 지원’을 알게돼 연 1% 금리의 지원을 받아 2000여평의 농지를 마련했고 이를 기반으로 시제품을 출시했다. 현재는 아로마테라피 체험 농장 운영과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우수상을 받은 남궁은옥 청년농은 농지은행 임대수탁사업을 통해 확보한 480평 규모의 농지에서 재배한 콩으로 ‘콩심쉐이크’를 개발했다. 해당 제품은 농협 하나로마트와 이마트 팝업 매장 등에 입점했으며 최근에는 중화권 수출도 추진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초기 투자 부담이 큰 스마트 농업 분야에서는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이 청년농들의 창업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강전욱 청년농은 해당 사업을 통해 스마트팜을 임대받아 첫해 오이 재배로 8300만원의 수입을 올렸고 유호근 청년농은 유럽형 완숙 토마토를 재배해 2000만원의 수익을 거두는 등 성과를 냈다.
두 청년농은 스파트팜 혁신밸리에서 교육을 이수하고 스마트 농업 창업을 준비해 왔지만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스마트폼을 확보하지 못해 창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들은 공사가 매입한 농지에 스마트팜 시설을 설치해 함께 임대하는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을 통해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면서 농지와 시설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 밖에도 농지은행을 활용해 재래종 ‘개구리참외’ 생산 기반을 마련한 서은비 청년농과 감자 브랜드를 육성해 1억 6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린 전선규 청년농, 스마트 농업 창업에 성공한 나정희 청년농 등의 사례도 소개됐다.
농어촌공사는 청년 농업인의 창업과 영농 정착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을 공유하고 성공 사례를 확산하는 한편 예산 확보와 제도 개선을 통해 청년농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이정문 농어촌공사 농지관리이사는 “농지은행이 청년 농업인의 영농 진입과 성장의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지원을 통해 청년농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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