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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첨단 지능형 농기계산업 도약 구심점 될 것"

이번 춘계학술대회엔 국제 세미나뿐만 아니라 전국농기계교관공무원협의회가 진행하는 '농업기계현장 기술확산 전문인력 양성'과 밭농업기계개발연구센터 주최 '에그테크 산학기술 교류회' 등 다양한 특별세션도...

"첨단 지능형 농기계산업 도약 구심점 될 것"

자동화·로봇화·데이터화 등

AI 융복합 나아가는 시대

‘산관학연’의 소통 중요 강조

ODA 연계 등 실행 특위 신설

수행 연구 데이터화 등 추진

“지난 50년간 학회는 농업기계화의 기반을 닦아왔습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앞으로 학회는 산관학연을 잇는 구심점으로서 첨단 지능형 농기계 산업의 대전환을 주도하겠습니다.”

올해 한국농업기계학회는 1976년 4월 24일 창립총회를 연 이래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학회는 창립과 함께 우리나라 농업정책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돼 온 ‘한국농업기계연감’을 발행했고, 1978년엔 국내 농기계 산업의 법적 근거인 ‘농업기계화촉진법’ 제정을 추진했다. 또 농업기계화촉진법을 통해 5년 단위의 농업기계화 기본계획 수립에 기여했으며, 내년 10차 기본계획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한국농업기계연감과 농업기계화촉진법은 농업기계화 정책의 근간을 이뤄온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올해 취임한 정선옥 한국농업기계학회장. 정 회장은 5월 13~14일 진행하는 학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춘계학술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선옥 한국농업기계학회장(충남대학교 스마트농업시스템기계공학과 교수)은 이젠 이 같은 자산을 바탕으로 학회가 산관학연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미래 50년의 길을 열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구상은 오는 5월 14일 제주에서 개최하는 학회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제시될 예정이다. 기념행사는 5월 13~15일 ‘융복합을 통한 지능형 농업기계 산업 세계로 미래로 50년’을 주제로 진행하는 춘계학술대회 부대행사로 연다.

최근 세종특별자치시 소재 카페에서 만난 정선옥 회장은 “예전에 학회가 법을 만들고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면, 이제는 농기계 산업이 자동화·로봇화·데이터화 등 AI 활용 융복합의 첨단 지능형 산업으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산관학연의 소통이 중요하다”며 “학회가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할 때이며, 50주년이 이러한 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정부는 제도와 예산을 만들고, 대학은 인재를 키우고, 기업은 제품을 개발하며, 연구소는 이를 검증하는 등 각자 흩어진 힘을 하나로 묶는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라며 “산관학연뿐만 아니라 첨단 지능형 농기계 산업이 현장에 정착되려면 첨단 농기계 보급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도 중요한데, 현재 지자체엔 농기계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으로,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이 드론 전문가와 데이터 전문가 등 전문 인력을 정규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제언하는 것도 학회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올해 취임 1년차인 정선옥 회장은 조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구심점 역할을 보다 능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판단에서다. 그중 하나가 학회 내 특별위원회 신설이다. 정 회장은 회장 선거 당시 ‘ODA(공적개발원조) 등과 연계, 시장 개척 전략 개발’과 ‘산학연 협력 통한 인력 양성’, ‘AI와 로봇 경진대회 등 양질의 경진대회 추진’ 등을 약속했다. 특위는 이를 실행하는 추진 주체가 되는 셈이다. 단순한 자원봉사 방식으론 한계가 있다. 특위는 프로젝트형으로 운영하며, 자체 과제를 추진토록 할 계획.

정선옥 회장은 “약 10개의 특별위원회를 만들 계획이며, 이러한 활동에는 예산이 수반되기 때문에 회장으로서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회장에 구체적인 역할을 부여하려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 역시 선거 공약이다. 현재 학회엔 10명 이상의 부회장이 활동하고 있다. 대동·TYM·LS엠트론 등 대형 농기계업체 3사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립농업농업과학원(농업공학부) 및 대학교수 등이 농기계 산업 각 분야별 다양한 인력이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지만, 역할 분담이 정학하게 안돼 있다는 것이 정선옥 회장의 분석이다.

정선옥 회장은 “부회장들에게 예를 들어 중소기업 정책이나 현장 인력 개선, R&D 기획 등 구체적인 미션을 제시해서 학회 주도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며 “직함이 아닌 실제 일할 수 있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선옥 회장은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학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 일환으로 홈페이지 자료실을 정비해 학회가 수행해 온 연구과제들을 데이터화하고, 회원 누구나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여기에 농기계 정책은 물론 기술, 교육, 산업동향 자료까지 폭넓게 게시하고, 특위의 성과들도 홈페이지에 공유한다. 그렇게 학회가 ‘지식 플랫폼’으로 기능하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정선옥 회장은 “지금은 학회 홈페이지에 콘텐츠 자료가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지 않다”며 “과거 연구자료와 정책자료, 동향자료 등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하고, 2~3년마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회원은 물론 농기계 산업의 산관학연 관계자들이 함께 활용하는 열린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선옥 회장을 비롯해 학회 임원진들은 현재 50주년 기념식을 겸한 춘계학술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엔 국제 세미나뿐만 아니라 전국농기계교관공무원협의회가 진행하는 ‘농업기계현장 기술확산 전문인력 양성’과 밭농업기계개발연구센터 주최 ‘에그테크 산학기술 교류회’ 등 다양한 특별세션도 마련했다. 첫 날엔 ‘피지컬 AI기반 농업용 로봇 이해와 실습’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특강도 실시한다.

정선옥 회장은 “학술대회가 농기계 산업과 연을 맺고 있는 여러 플레이어들이 모여 교류를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장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방향에서 기술특강과 특별세션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의무감으로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선옥 회장은 “식량 산업은 포기할 수 없는 산업으로, 식량을 생산하는 핵심 도구인 농기계도 마찬가지”라며 “농기계 산업을 어떻게 끌고 가는 지가 그 나라의 운명까지 좌우할 수 있는 만큼 학회가 유연하고 역동적이면서, 발전하고 확장하는 학회로 발돋움해 농기계 산업의 대전환을 선도하겠다”고 피력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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