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으로 모든 학습의 기본이다. 그런데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5세 대상으로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5’에서 한국 학생들의 읽기 성적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교육계에서는 문해력이 떨어지는 주범으로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꼽는다. 단편적인 정보를 담은 짧은 영상 시청과 인공지능(AI) 이용이 늘면서 문해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는 것. 책 읽기를 꺼리는 현상도 주된 이유 중 하나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철학, 고전을 꾸준히 읽는 건 어떨까? 인공지능(AI) 시대, AI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 어린이들이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관련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자.
‘내 맘대로 글 써 주는 지니어터’
(지슬영 글ㆍ주성희 그림ㆍ별숲)는 AI 기술이 우리 일상 깊숙
이 자리잡은 지금 어린이들에게 “AI를 이용해 쓴 글을 진짜 자신의 글이라고 할 수 있을까?”, “AI 시대에 글을 쓴다는 행위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와 같은 철학적인 질문을 안긴다. 초등 6학년 주인공이 최첨단 AI 글쓰기 프로그램 ‘지니어터’를 접하면서 벌어지는 일들과 그 안에서 생기는 양심의 가책, 기술 사용의 윤리적 문제,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도덕성을 찾아가는 성장 과정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AI가 다 해 주는데 공부를 해야 하나요?’
(김도현 글ㆍ정진희 그림ㆍ토토북)의 부제는 ‘문해력ㆍ수리력ㆍ표현력을 잡아라!’이다. 어린이들에게 AI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 왔던 지은이는 “AI는 아는 만큼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읽고, 쓰고, 셈하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세 가지 주제를 통해 어린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올바르게 판단하며, 더 나아가 AI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일깨운다.
‘내가 알고리즘에 휘둘린다고요?’
(김지훈 지음ㆍ동녘)의 표제는 ‘14살부터 시작하는 미디어 문해력 수업’이다. 현직 교사인 지은이가 교실에서 만난 10대의 미디어 생활을 바탕으로 쓴 미디어 교육서로, 스마트폰을 그만 보라고 하기보다 ‘이 콘텐츠로 이익을 보는 사람은 누구지?’라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무엇을 보고 믿을지 스스로 선택하는 힘을 기르도록 이끈다. 초등 고학년이 읽기에 맞춤하다.
‘어서 오세요, 철학 식당입니다: 마음을 달래는 철학 한 그릇’
(이진민 글ㆍSEOI 그림ㆍ지학사아르볼)은 사춘기 어린이들의 다양한 고민에 위로와 조언을 건네는 책이다. 공자와 맹자, 니체 등 시대를 선도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다.
인공지능은 답을 척척 알려 주지만 내 생각까진 알려 주지 않는다. 진짜 나의 생각을 키우기 위해서는 스스로 묻고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
‘질문으로 배우는 어린이 철학’
(히라야마 미키 지음ㆍ이구름 옮김ㆍ아이스크림미디어)의 부제는 ‘살아가는 힘을 만드는 초등 생각 키우기’이다. 여기에 맞춰 ‘학교에 가야 하는 이유’, ‘공부는 왜 해야 하는지’등 머릿속에는 있지만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것들을 지혜롭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통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도록 이끈다.
‘초등 상위 1%를 만드는 위대한 고전 맛보기’
(양화당 글ㆍ이주미 그림ㆍ책읽는곰)에서는 페르시아와 그리스의 전쟁을 기록한 최초의 역사서 ‘역사’, 자유와 권리의 의미를 탐구한 ‘사회 계약론’등 14편의 역사와 사회 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길러준다.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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