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풀스택 사업자로 AI B2B 시장 공략
KT, 새로운 슬로건 ‘AX 플랫폼 컴퍼니’ 달성 노력
LG유플러스, AIDC와 ‘익시오’ 통해 AI 경쟁력 확보
미래를 바꾸는 인공지능(AI)의 물결이 우리 곁에 다가왔다. 전 세계 산업은 '사람 중심'에서 '사람+AI 협업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앞으로 AI 기반 설계, 스마트 생산 관리, 로봇과의 협업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데일리한국>은 AI가 바꿔놓을 산업 구조와 생활 방식의 모습을 점검한다. <편집자주>
SK T타워 전경. 사진=SK텔레콤 제공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일반 소비자와 일상이 가장 맞닿아 있는 기술인 통신 사업에서 AI 전환(AX)이 빨라지고 있다. 기업이 AI(인공지능)를 생산 현장에 적극 활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일반 대중들도 AI를 일상에서 쓰는 배경이 됐다.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AI를 단순한 통신 서비스 향상에 활용하는 것을 넘어 △AI 데이터센터(AIDC) △AI 컨택센터(AICC) △AI 에이전트 등 B2B(기업간거래)와 B2C(기업-고객간 거래)를 넘나드는 상품을 출시했다.
21일 SKT·KT·LGU+에 따르면 통신사들은 주요 핵심 슬로건을 AX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SKT는 ‘AI 인프라·모델·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 풀스택 사업자’라는 강점을 내세워 AI B2B 시장 공략을 주요 목표로 내세웠다. 기업의 AI 인프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SKT가 보유한 AIDC 가동률이 높아졌다.
지난 7일 SKT의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AI DC 사업의 경우 1분기 매출 131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89.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SKT는 AIDC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과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AI 인프라 혁신을 위한 기술 개발에 힘썼다.
파트너십을 통해 3개사는 Arm의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와 리벨리온의 NPU(신경망처리장치)를 같은 서버 안에 탑재해 CPU(중앙처리장치)와 NPU를 결합한 AI 추론 서버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전력 효율을 높이고 운영 비용을 낮추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이 솔루션은 SKT의 AIDC에 탑재해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나아가 해당 서버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에이닷엑스 케이원’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B2C 영역에서는 AI 서비스 ‘에이닷’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고객들이 일상생활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구독 캘린더’ 기능은 일정 관리에서 구독의 영역까지 서비스를 확장해 고객의 일상에 밀접한 다양한 구독 정보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특히 하나증권과의 협력을 통해 △정기 리서치 △투자정보 등을 알려주고, CU를 통해서는 △예약 판매 △할인 행사 등의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에이닷 전화’ 서비스는 ‘가족 케어’ 기능을 업데이트 해 보이스피싱 의심 정황이 탐지될 경우 사전에 등록된 보호자에게 알림을 전송하는 등 고객의 금융 피해 예방에도 앞장서고 있다.
KT 광화문 사옥 전경. 사진=데일리한국
KT는 지난 3월부터 ‘AX 플랫폼 컴퍼니’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단단한 본질’과 ‘확실한 성장’ 2가지 축을 기반으로 AI 시대에 대응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발생한 사이버 침해에 대응해 고객 신뢰 회복을 실현하고 AX 기반의 성장으로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박윤영 대표는 ‘AX사업부문’을 신설하며 B2B AX 사업을 가속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는 내비쳤다.
특히 AICC 분야에서는 ‘에이전틱 AICC’를 강화해 단순한 고객응대가 아닌 맞춤형 마케팅 채널로 강화할 계획이다. 또 지난 14일에는 ‘AI 상담 서비스’의 공공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형 AICC 솔루션 ‘에이센’의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을 2031년까지 갱신해 안정적인 상담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KT는 구체적인 AX 플랫폼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26’(WIS 2026)을 통해 주요 AI 기술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AI 모델 ‘믿음 K 프로’가 전시됐다. 이와 관련해 KT는 지난 3월 다양한 사용자 요청에 유용하고 안정한 답변을 받을 수 있는 모델인 ‘믿음 K 2.5 프로’를 공개해 수학 계산부터 코딩 등 추론이 필요한 문제 해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6에서 공개했던 로봇 플랫폼 ‘K RaaS’(KT Robot as a Service)로 다양한 로봇들이 자율적으로 협업하는 모습을 시연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AI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KT는 지난 12일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특징에 따른 ‘투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5년 내 전체 AIDC 용량을 500㎹(메가와트)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AIDC 사업의 현황을 공유했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또한 AIDC 사업을 기반으로 AI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코로케이션(상면 임대)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 DBO(설계·구축·운영) 사업으로 확대해 기업 인프라 부문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1분기 LG유플러스의 기업인프라 수익 4356억원 중 AIDC 사업은 1144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대비 31% 증가했다. 특히 DBO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LG유플러스의 사업 영역과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나아가 내년 준공 예정인 파주 AIDC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보이스 AI’ 기술에 집중하며 AI 서비스 ‘익시오’ 중심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현재 LG유플러스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익시오를 발전시킨 모델 ‘익시오 프로’를 개발하고 있다.
익시오 프로는 고객의 발화 내용과 맥락을 분석해 필요한 행동을 제안하는 능동형 AI 에이전트로 음성 인식을 넘어 고객의 의도와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개최된 WIS 2026를 포함해 MWC 2026 등의 전시회에 참여해 익시오 프로가 만드는 미래 AI 환경을 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도 펼치고 있으며, 실제 합의를 통해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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