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P로 모태펀드 루키리그 문턱 넘어…대표펀드매니저간 운영 경험 보유
투자처 발굴과 육성에 각각 시너지 부각…모기업 네트워크 활용 실질 밸류업 제공
신생 벤처캐피털 테스투자파트너스와 유한회사(LLC)형 허니팟벤처스가 공동으로 블라인드 벤처펀드를 결성한다. 두 회사 모두 블라인드 펀드 결성은 처음이지만 주요 운용 인력은 수년간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 창업 초기 기업 발굴과 성장 지원 역량을 결합하고 중견 그룹사 산하라는 강점도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테스투자파트너스·허니팟벤처스 컨소시엄은 최근 한국벤처투자가 발표한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창업 초기 루키리그 부문 위탁운용사로 이름을 올렸다. 모태펀드로부터 120억원을 출자받아 총 2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이미 상당 부분 자금을 확보한 만큼 추가 유한책임출자자(LP) 참여를 마무리한 뒤 신속하게 펀드 결성에 나설 계획이다.
루키리그는 신생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한 별도 트랙이다. 법인 설립 5년 이내이면서 운용 중인(해산총회 이전 존속기간이 남아있는 경우) 투자기구의 약정총액 합계가 1000억원 미만인 운용사만 지원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루키리그 펀드를 발판 삼아 중형 운용사로 도약한 사례가 많아 '등용문'으로 평가한다.
테스투자파트너스는 코스닥 상장사 테스가 2024년 전략적으로 설립한 벤처캐피털이다. 반도체 중심의 모기업 사업과의 시너지에 머무르지 않고 종합 투자회사로의 확장을 지향한다. 지난해 6월 정재훈 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투자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그동안 2건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며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투자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허니팟벤처스는 2024년 설립된 LLC형 벤처캐피털로 덕산그룹 계열이다. 덕산그룹 지주회사인 덕산홀딩스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 티그리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인 동시에 별도 벤처캐피털도 보유하고 있다. 허니팟벤처스 이사회에는 정시화 대표와 이준호 덕산홀딩스 회장이 참여하고 있으며 유한회사 구조를 고려하면 두 사람이 주요 사원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운용 중인 펀드는 5개지만 모두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펀드다. 블라인드 펀드 결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도전했지만 선정되지 못했고 이번에는 오랜 협업 경험이 있는 테스투자파트너스와 손잡고 재도전에 나섰다.
이번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는 양사 대표가 공동으로 맡는다. 두 사람은 과거 SBI인베스트먼트에서 함께 근무했으며 이후에도 각기 다른 벤처캐피털에 몸담으면서 공동으로 딜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공동 운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러한 협업 경험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양사의 투자 역량이 서로 보완된다는 점도 강점이다. 허니팟벤처스는 액셀러레이터 기능까지 수행하며 초기 스타트업 발굴 경험을 축적해왔고 테스투자파트너스는 프라이빗에쿼티(PE) 투자 등을 통해 성장 단계 기업 투자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초기 기업 발굴부터 성장 지원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투자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모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피투자기업 밸류업 전략도 기대된다. 테스투자파트너스의 모기업 테스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 분야의 대표 기업이며 허니팟벤처스가 속한 덕산그룹은 덕산하이메탈과 덕산네오룩스 등을 보유한 소재·부품 전문 그룹이다. 이들이 보유한 제조 인프라와 양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기 딥테크 스타트업에 기술 검증(PoC) 기회를 제공하고 공급망 진입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성장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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