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은 늘었는데 인허가는 ‘뚝’…전남광주 주택공급 ‘엇박자’
1~8월 착공 158%·분양 247% 껑충…기존 대기 물량 몰리며 ‘착시’
인허가 44%·준공 38.1%↓…8월 미분양 3642가구 중 65% ‘악성’
2026년 10월 01일(목) 19:00
주택 건설 실적. <국토교통부 제공>
전남광주 주택시장에서 당장 공사에 들어간 물량은 크게 늘었지만 향후 공급을 가늠할 수 있는 인허가 실적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물량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반면 준공은 40% 가까이 감소하는 등 주택 공급 단계별 지표가 엇갈리면서 지역 주택시장의 공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남광주 주택 인허가 물량은 727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3029가구)보다 44.2% 감소했다. 8월 한 달간 인허가 물량도 174가구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260가구)보다 33.1% 줄었다.
인허가는 통상 향후 주택 공급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착공과 분양, 준공에 앞서 이뤄지는 단계인 만큼 인허가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향후 신규 주택 공급 감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전남광주에서 이미 사업이 진행 중인 주택의 착공과 분양 실적은 크게 늘었다. 올해 1~8월 전남광주 주택 착공 물량은 1만 37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4009가구)보다 158.7% 증가했다. 8월 한 달간 3600가구가 착공해 지난해보다 190.3% 늘었다.
분양 증가폭은 더 컸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전남광주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5213가구로 전년 동기(1500가구)보다 247.5% 증가했다. 8월에도 638가구가 분양됐다. 지난해 같은 달에는 분양 실적이 없었다.
착공·분양과 달리 입주로 이어지는 준공 물량은 감소했다. 1~8월 전남광주 주택 준공은 846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3659가구)보다 38.1% 줄었다. 다만 8월 한 달 준공은 1460가구로 지난해(246가구)보다 493.5% 늘었다.
주택 거래 역시 전월과 비교하면 주춤했다. 8월 전남광주 주택 거래량은 2982건으로 전월 3724건보다 19.9% 감소했다. 지난해 8월 2809건과 비교하면 6.2% 늘었다. 미분양 주택은 소폭 줄었지만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말 전남광주 미분양 주택은 3642가구로 전월(3716가구)보다 2.0% 감소했다. 그 중 준공 후 미분양은 2381가구로 전체의 65.4%를 차지했다. 준공 후 미분양 역시 전월(2422가구)보다는 1.7% 줄었다.
전국적으로도 지방의 주택 공급 지표는 엇갈렸다. 올해 1~8월 비수도권 인허가는 6만 7879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15.8% 감소한 반면 착공은 6만 9657가구로 25.0% 증가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착공과 분양이 늘었다고 해서 지역 주택 공급이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신규 인허가가 크게 줄어든 만큼 향후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중장기적인 공급 공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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