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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짠富테크] "대출은 받았는데 이자가 부담"…청년·신혼부부 숨은 지원...

기준금리 상승 이후 전세대출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청년·신혼부부 사이에서는 "보증금보다 매달 나가는 이자가 더 부담된다"는 반응이 나온다. 월세를 피하려고 전세를 선택했지만 결국 이자 부담에 다시 허리가...

[짠富테크] "대출은 받았는데 이자가 부담"…청년·신혼부부 숨은 지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기준금리 상승 이후 전세대출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청년·신혼부부 사이에서는 "보증금보다 매달 나가는 이자가 더 부담된다"는 반응이 나온다. 월세를 피하려고 전세를 선택했지만 결국 이자 부담에 다시 허리가 휘는 구조다.

하지만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지원 제도가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청년과 신혼부부의 전월세보증금 대출이자 일부를 대신 지원해주는 '전월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이다.

지원 규모는 지역별로 다르지만 서울시 기준 신혼부부는 연 최대 300만원, 청년은 연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일부 지역은 최장 10년 이상 지원도 가능하다.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는 버팀목·디딤돌 같은 정책대출과 함께 지자체 이자지원 사업까지 동시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단순히 낮은 금리 대출을 받는 것을 넘어 실제 이자 부담 자체를 줄이려는 움직임이다.

실제 체감 효과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금리 연 4% 기준 전세대출 2억원을 받으면 연 이자 부담은 약 800만원 수준이다. 서울시 청년 이자지원 사업을 통해 연 100만원을 지원받을 경우 실제 부담은 그만큼 줄어든다. 신혼부부라면 지원 규모가 더 커진다.

전월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은 대부분 지자체와 협약은행 구조로 운영된다.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대출이자의 일부를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대표적으로 청년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사업과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사업을 운영 중이다.

청년 지원 대상은 만19~39세 무주택자로 연소득 6000만원 이하 조건이 대표적이다. 전용면적 60㎡ 이하 또는 보증금 3억원 이하, 월세 70만원 이하 주택 기준 등이 적용된다.

신혼부부는 혼인신고 후 7년 이내 또는 결혼 예정인 예비부부가 대상이다. 부부합산 연소득 1억3000만원 이하, 전용 85㎡ 이하 또는 보증금 7억원 이하 주택 조건 등을 충족해야 한다.

지원 기간과 규모도 차이가 난다. 서울시 기준 청년은 대출 잔액의 연 2% 이내에서 연 최대 100만원까지 최대 8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신혼부부는 소득 수준과 자녀 수에 따라 연 최대 300만원까지 최장 10년, 출산 시 최장 12년까지 지원 가능하다.

지역별 조건은 더 다양하다. 부산시는 청년 임차보증금 대출 및 이자지원 사업인 '머물자리론'을 운영 중이다. 부산에 주민등록이 된 만 19~39세 무주택 청년 세대주가 대상이다. 신청은 부산청년플랫폼 '청년G대'를 통해 매월 접수받는다.

하남시는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이자 지원을 운영하고 있다. 부부 모두 하남시에 거주해야 하며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 전용 85㎡ 이하 조건 등이 적용된다.

문제는 상당수 청년이 이런 제도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원 사업이 지자체별로 흩어져 있고 신청 조건도 제각각이라 검색하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같은 청년이라도 거주 지역에 따라 지원 규모와 조건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신청 시기 역시 중요하다.

상당수 사업은 예산 소진형 또는 선착순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연초 일괄 모집형 사업은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일부 지자체는 상시 또는 월별 접수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어 지금도 신청 가능한 곳이 있다.

다만 지원 조건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대부분 생애 최초 1회만 지원되며 버팀목·디딤돌 등 일부 정책대출 이용자나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타 지자체 유사 사업 수혜자는 중복 지원이 제한될 수 있다.

관할 지역 외 전출이나 소득 기준 초과, 무주택 요건 상실 시 지원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결국 주거비 시대의 핵심은 단순히 "얼마를 빌리느냐"보다 "이자 부담을 얼마나 줄이느냐"로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

전세대출 시대에는 금리 비교만큼이나 지자체 지원사업을 먼저 챙기는 것이 사실상 새로운 절약 전략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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