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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권 2년차 국정 동력 끌어올리기 일괄 개각 ‘승부수’

이재명 대통령이 ‘2기 내각’에서 정부조직법상 규정된 행정각부 19곳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6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李 대통령, 6개 부처 개각

현직 차관 승진 경제 정책 연속성

국토부는 경기지사 시절부터 ‘호흡’

검찰 개혁 강경파 인물 법무부에

이해민·김경수 등 靑 참모진 합류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AI수석(왼쪽부터)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는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을, 대통령비서실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에 이원주 기후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기 내각’에서 정부조직법상 규정된 행정각부 19곳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6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AI 미래기획수석과 정무특보 등 공석 참모진도 일부 교체·보강하면서 당초 법무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공석만 채우는 순차 개각이 예상됐지만 집권 2년차 국정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폭 이상의 일괄 개각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공소청 개청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시점이 당겨지며 2기 개각 시계와 폭이 전반적으로 빨라진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 등 여론 악화를 잠재우기 위해 현직 차관을 승진시키는 등 경제정책 연속성에 방점을 뒀다. 특히 9월 정기국회에서 치열한 인사청문회 전선을 예상, 진보 진영 결속을 다지기 위한 범여권 인사를 발탁했다.

이는 지난 첫 내각 당시 실용주의와 중도 확장을 내세우며 보수 야권 인사들을 포용하려 시도한 것과 대조된다. 전반적으로 왼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것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30일 브리핑에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이형일 재경부 1차관(55)을 승진 지명한 것을 비롯해 △법무부 장관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57) △국방부 장관 강신철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58) △성평등가족부 장관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36) △국토교통부 홍지선 2차관(56)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소영 민주당 의원(41)을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선에서 부동산 정책 관련 경제정책 라인을 바꾼 점이 주목된다.

경제사령탑인 재정경제부 장관에 내정된 이형일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A&M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에서 종합정책과장, 금융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차관보 등 경제·금융 분야 핵심 지위를 거친 정통 관료다.

국토부의 홍 후보자는 서울 성남고와 한양대 토목공학과 졸업 후 영국 버밍엄대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지방고등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 경기도 도로정책과장과, 건설국장, 도시주택실장 등 국토교통 분야 전반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이 대통령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호흡을 맞춰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정부 기조를 꿰뚫고 있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반대 입장을 피력해 온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는 판사 출신 재선 의원인 김승원 의원을 발탁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검찰 보완수사권 문제 등을 두고 가장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 온 인물이다. 진영 내 검찰 개혁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1996년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8기로 수료한 후 전주지법·수원지법 판사를 지냈다. 2009년 변호사 개업 후 문재인 정부때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국방부 장관에는 육군사관학교 출신 강신철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했다. 강 후보자는 육사 46기 출신으로 △국가안보실 안보국방전략비서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한미연합군 부사령관 등 핵심 요직을 거친 ‘육사 성골’로 꼽힌다.

이소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부산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51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41기)에 합격했다.

기후에너지 전문가로 정치권에 영입된 후 2020년 총선에서 경기 의왕시·과천시 지역구에서 당선된 후 22대에서 재선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용 후보자는 1990년생으로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될 경우 첫 ‘90년대생 장관’이 탄생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으로 구글 엔지니어 출신인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을 낙점했다. 용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범여권에 속한 야당 인사를 등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의원이 임명됨에 따라 비례대표는 김형연 혁신당 최고위원에게 승계될 전망이다. 혁신당은 이 의원이 핵심 미래 먹거리인 AI를 담당하는 보직에 임명된 것에 환영하면서도 지선 등을 거치며 깊어진 범여권 진영 간 갈등 해결에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해석에는 거리를 뒀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으로는 지난 6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섰던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이 재기용됐다. 역시 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 임명됐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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