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고양이종 ‘틸카요’. 내셔널지오그래픽
집고양이보다 작은 야생고양이가 과학계에 새 종으로 이름을 올렸다. 살아 있는 야생고양이 신종이 공식 명명·기재된 것은 100여 년 만이다.
19일 AP통신이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볼리비아 융가스 지역의 한 야생동물 보호소에서 지내던 작은 점박이 고양이가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별도 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숲에서 발견한 현지 가족이 반려동물로 키우려다 보호소에 맡긴 개체다.
수컷인 이 고양이는 현재 약 10살로, 머리부터 꼬리 시작 부분까지 46㎝, 몸무게는 1.4㎏이다. 연한 갈색 털에는 표범을 닮은 짙은 반점이 퍼져 있다. 연구를 이끈 볼리비아 생물학자 파올라 노갈레스 아스카룬스는 “다른 야생고양이와 비교해도 특이했다. 정말 작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콜롬비아·페루·브라질 등지의 고양이 30여 마리의 유전체와 미국·유럽 박물관에 보존된 표본의 DNA를 비교했다. 그 결과 이 고양이의 계통은 약 140만 년 전 가까운 친척들과 갈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새 종의 학명은 ‘레오파두스 틸카요’(Leopardus tilcayo)로 정해졌다. ‘틸카요’는 현지 주민들이 이 동물을 부르던 이름이다.
야생고양이 보호단체 판테라의 와이밍 웡은 “지역사회는 알고 있었지만 과학이 별도 종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외형이 비슷해 한 종으로 묶였던 남미 ‘타이거캣’이 실제로는 최소 5개 종으로 나뉠 수 있다는 점도 보여줬다.
다만 틸카요의 개체 수와 먹이, 행동, 정확한 서식 범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존재가 확인된 곳은 볼리비아 융가스 숲뿐이다. 연구진은 산림 파괴와 금 채굴 압박을 받는 서식지 보호에 이번 신종 지정이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고양이종 ‘틸카요’.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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