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 사망·E1 가스누출…중대재해 지속
구자은 '비전 2030' 발목 잡는 현장 리스크
이재명 정부 노란봉투법·중대재해법 거듭 강조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LS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내세우는 '스마트 공장'과 '디지털 전환'의 이면에서 ‘안전’은 제외됐다. 최근 1년 사이 그룹 핵심 계열사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과 유해 물질 누출 등 중대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구자은 회장이 강조해 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실체 없는 'ESG 워싱(위장 환경주의)'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E1 인천기지에서 프로판 가스가 누출사고 현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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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LS그룹의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제조 계열사 LS엠트론 연구소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에 따르면 수원시 권선구 LS엠트론 연구소에서 연구자인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트랙터 관련 기술 연구직으로, 쓰러질 당시 홀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장소에는 별도의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 리스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내 최대 친환경 에너지 기업을 표방하는 E1의 인천기지에서는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지역 사회를 불안에 떨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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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 E1 인천기지에서 “LPG가 누출됐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누출된 가스가 프로판 가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기지 내 프로판 가스가 일부 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E1 측은 신고 접수 41분 만에 가스 밸브를 잠가 추가적인 누출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판 가스는 가연성이 매우 높아 누출·점화 시 화재·폭발 위험이 있다. 대규모 폭발이나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인 셈이다.
두 사건 모두 하드웨어와 설비 고도화에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으면서도 정작 이를 운영하는 작업자의 안전 관리 시스템과 메뉴얼은 '구시대'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안전·환경 사고가 단순한 현장의 일탈을 넘어 그룹 전체의 거버넌스 및 법적 리스크로 직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와 사법부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기조가 날로 엄격해지는 가운데, 모그룹의 안전 보건 관리 체계 구축 의무가 핵심 쟁점으로 평가된다.
구자은 회장은 '비전 2030'을 통해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을 중심으로 미래 도약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안전과 생명이 담보되지 않은 양적 성장은 모래성이라고 지적한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는 노랑봉투법에 이어 중대재해처벌법 개정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안전사고는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문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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