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 AF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재우 기자] 메타가 직원들의 컴퓨터 사용 기록을 추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1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최근 전사 회의에서 “AI 모델이 매우 똑똑한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을 관찰하며 학습하는 단계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메타 직원들의 평균 역량은 외주 인력보다 훨씬 높다”며 “이들의 업무 방식을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메타가 미국 직원들의 업무용 컴퓨터에 ‘모델역량계획(MCI)’이라는 추적 프로그램을 설치해 마우스 움직임, 클릭, 키 입력 등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지난달 21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앤드류 보스워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업무용 AI 개발 과정에서 내부 데이터 수집을 강화할 것”이라며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호작용과 평가 자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주요 업무를 수행하고 인간은 이를 지도·검토·개선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메타 측은 수집된 데이터가 성과 평가와 AI 모델 학습에만 활용되며 민감한 정보 보호 장치도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데이터가 수집 대상에서 제외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시스템이 완성될 경우 AI가 대부분의 업무를 수행하고, 인간 직원은 관리와 검토 역할에 집중하는 구조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일부 직군에서 인력 축소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메타는 최근 전체 직원의 약 10%를 감원했으며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다만 저커버그 CEO는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AI가 사람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사람들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