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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직원 40% 자르고 PPT도 금지…잭 도시의 파격 실험, 진짜 통할까?

기존 테크 기업들이 다층적 관리 체계를 유지해 온 것과 달리, 도시의 방향은 레이어 축소다. 중간관리자의... 잭 도시는 트위터 공동창업자이자 핀테크 기업 블록(Block)을 이끄는 미국의 기업가다. 2006년 트위터를 통해...

직원 40% 자르고 PPT도 금지…잭 도시의 파격 실험, 진짜 통할까?

소상공인 중심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업체 블록(Block)의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가 대규모 인력 감축과 조직 운영 방식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며 논쟁의 중심에 섰다.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인공지능(AI) 확산을 전제로 한 조직 재설계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도시는 최근 블록에서 약 40%에 달하는 인력을 한 번에 줄이고, 동시에 조직 구조와 의사결정 방식을 전면 개편하는 이른바 ‘도시 모드(Dorsey Mode)’를 도입했다. 이 전략은 실리콘밸리에서도 보기 드문 수준의 급진적 접근으로 평가된다.

‘선제 감축’ 논리…“AI 시대 인력 수요는 이미 줄었다”

대규모 감원은 통상 경기 악화나 실적 부진에 따른 대응으로 해석되지만, 도시의 논리는 다소 다르다. 향후 2~3년 내 AI로 대체될 업무를 현재 시점에서 선제적으로 정리한다는 것이다. 점진적 감원 대신 일괄 감축을 선택한 배경에는 조직 내부의 불확실성을 줄이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는 메타나 아마존처럼 매년 일정 비율을 조정하는 방식과 대비된다. 반복적인 구조조정이 오히려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중간관리 축소…‘수직 구조’ 대신 ‘평면 조직’

조직 구조도 대폭 단순화한다. 기존 테크 기업들이 다층적 관리 체계를 유지해 온 것과 달리, 도시의 방향은 레이어 축소다. 중간관리자의 역할이 AI 도구로 상당 부분 대체될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됐다.

실제로 최근 AI 기반 협업 도구 확산으로 보고 체계나 정보 전달 기능의 중요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관리 단계는 줄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설계하고 있다.

“이제 경쟁력은 제품이 아니라 ‘유통’”

도시는 AI 시대 경쟁력의 중심이 ‘생산 능력’에서 ‘유통 채널’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자체가 점차 범용화되면서, 실제 고객 접점을 확보한 기업이 더 큰 가치를 가져간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전략 변화는 인력 재배치에서도 드러난다. 감축된 인력 중 상당 부분이 영업·유통 영역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기술 개발 중심에서 시장 확장 중심으로 무게가 옮겨가는 구조다.

PPT 없는 회의…“문서도 아닌, 작동하는 결과물”

회의 문화 역시 바뀌고 있다. 도시가 제시한 기준은 단순하다. “슬라이드 대신 작동하는 결과물을 가져오라”는 것이다.

과거 아마존이 PPT를 금지하고 서술형 문서를 도입했던 것과 달리, 블록은 그 단계도 넘어섰다. 회의에서는 실제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이나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토론이 이뤄진다. 마케팅, 재무 등 비개발 조직도 예외가 아니다.

이는 회의 시간을 줄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형식 중심의 보고에서 실행 중심의 논의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비전 vs 실행’ 논쟁 속 재평가 움직임

잭 도시는 그간 트위터와 블록 운영 과정에서 전략적 판단을 두고 시장의 비판을 받아왔다. 대규모 인수 이후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다만 최근 일부 투자자와 분석가들은 도시의 접근을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장기 기술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단기 성과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이번 ‘도시 모드’ 역시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AI 시대 조직의 작동 방식을 재정의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핵심은 기술 자체보다, 기술 변화에 맞춰 사람과 조직을 어떻게 재배치할 것인가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이 실험의 성패는 실행력에 달려 있다. 다만 AI 확산이 기업 운영 전반을 흔들고 있는 만큼, 도시의 급진적 접근이 향후 조직 혁신 논의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지 않다.

잭 도시는 트위터 공동창업자이자 핀테크 기업 블록(Block)을 이끄는 미국의 기업가다. 2006년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정보 공유 플랫폼을 대중화하며 소셜미디어의 흐름을 바꿨고, 2009년 스퀘어(현 블록)를 설립해 소상공인 중심의 모바일 결제 시장을 개척했다.

이후 캐시앱(Cash App), 애프터페이(Afterpay) 인수 등을 통해 금융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트위터와 블록 두 회사를 모두 S&P500에 포함시킨 드문 창업자로 평가된다.

미래 기술 변화에 대한 통찰이 뛰어난 반면, 실행력과 운영 성과를 둘러싼 논쟁도 꾸준히 제기된다. 단순한 조직 구조와 빠른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베타뉴스 이 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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