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박성민 기자]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접수가 18일부터 시작되면서 카드업계와 빅테크 플랫폼 간 고객 확보 경쟁도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단순 신청 창구 역할을 넘어 자사 플랫폼 체류시간과 결제 생태계 확대까지 노린 '생활금융 락인(lock-in)'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와 간편결제 플랫폼들은 이날 시작된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접수에 맞춰 고객 유치 마케팅과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행정안전부가 시행하는 이번 지원금은 소득 하위 70%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된다. 대상자는 소득과 거주 지역에 따라 1인당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 2차 신청에서는 단순한 지급 수단 경쟁을 넘어 플랫폼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을 둘러싼 차별화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먼저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기반 접근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카카오페이는 별도 앱 설치나 카드 발급 없이 카카오톡 내에서 바로 신청할 수 있도록 신청 절차를 단순화했다. 또 카카오페이머니를 통해 지원금을 받을 경우 삼성페이·제로페이·실물 체크카드까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금 사용 완료 이후에는 랜덤쿠폰 지급과 포인트 이벤트 등을 통해 플랫폼 이용 연속성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카드사들은 기존 카드 혜택과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원금 사용액을 기존 카드 실적에 포함해 카드 혜택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특정 카드 지정 없이 보유한 모든 하나 신용·체크카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하나페이 앱 내 '사용처 찾기' 기능을 통해 지원금 사용 가능 가맹점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NH농협카드는 전국 농협은행과 농·축협 영업점을 활용한 오프라인 접수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과 농어촌 이용자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농협카드는 NH 페이(pay)와 홈페이지, 콜센터뿐 아니라 전국 영업망을 동시에 활용하며 온·오프라인 접수 채널을 모두 가동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원금 신청 경쟁이 단순 마케팅 차원을 넘어 향후 생활금융 플랫폼 주도권 경쟁과도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원금 자체 수익은 제한적이지만 신청 과정에서 확보되는 고객 유입과 결제 데이터, 앱 체류시간 확대 효과가 예상보다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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