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 전경
[더페어] 이정훈 기자 =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전극보일러 기반 P2H(Power to Heat) 실증과 반도체 산업 미활용열 활용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며 열에너지 부문의 탈탄소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력과 열을 연계하는 섹터커플링 기술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계통 불안정 문제를 완화하고,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핵심은 잉여전력의 활용이다. 화성지사에 구축된 20MW급 전극보일러는 출력 조정 범위가 넓어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 수단으로 평가된다.
전력 수요가 낮은 시기에 잉여전력을 열로 전환해 저장하고, 필요 시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력계통의 유연성과 열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증 결과에서도 높은 효율과 안정적인 열생산 성능이 확인됐다.
산업부문과의 연계도 병행된다.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미활용열을 회수해 지역난방에 활용하는 사업은 열에너지 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사례로 꼽힌다.
히트펌프를 통해 저온 폐열을 유효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LNG 대체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경제성 확보와 안정적인 열원 확보, 설비 투자 부담 등은 향후 사업 확대 과정에서 검증이 필요한 요소로 지적된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계통 유연성 확보라는 정부 기조와 맞물려 사업 추진 동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현장 점검에 나선 정부도 기술 실증의 안정적 추진을 주문하며 제도적 뒷받침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용기 사장은 P2H와 산업 폐열을 차세대 열에너지 전환의 핵심 축으로 보고 있다. 청정 열원 발굴을 통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동시에 공기업으로서 탄소중립 이행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실증 단계에서 상업화 단계로의 전환 속도와 시장성 확보 여부가 향후 성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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