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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드래곤 소속사가 로봇산업에 뛰어든 까닭 [SQ현장]

온리원을 지향한다." IT 기업이자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이 로봇 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드래곤 소속사로 잘 알려진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 15일 서울 강동구 갤럭시 로봇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지드래곤 소속사가 로봇산업에 뛰어든 까닭 [SQ현장]

[고덕=스포츠Q(큐) 임유진 기자] “단순히 넘버원을 지향하지 않는다. 온리원을 지향한다."

IT 기업이자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이 로봇 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드래곤 소속사로 잘 알려진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 15일 서울 강동구 갤럭시 로봇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설 공연장 '케이팝 로봇 아레나'를 공개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회사를 "전통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아닌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의 엔터테크 기업"이라고 규정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그러면서 "AI가 휴대폰 속에만 존재하는 시대는 저물 것"이라며 "앞으로 AI의 미래는 피지컬 AI 로봇이라는 바디를 통해 인간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예기획사가 아닌 로봇과 AI 기술을 중심에 놓겠다는 선언이다. 로봇파크는 그 미래를 지금 현실에서 먼저 경험할 수 있게 기획한 공간이다.

입장하면 가장 먼저 지드래곤 의상을 입은 로봇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자사 아티스트의 코스튬을 입힌 로봇으로 로봇파크의 정체성을 보여줬다.

넓은 공간 곳곳에 로봇들이 배치돼 있고, 공연장과 체험존, 복싱장이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테마파크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규모와 구성 모두 탄탄하다.

로봇파크 설립의 출발점은 뜻밖에도 육아였다. 최용호 대표는 아이를 키우면서 "어린이에게 어떤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던 중 로봇 테마파크라는 아이디어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로봇과 복싱도 해보고 춤도 추고 케이팝 공연도 보는 것"이라며 "학교에서 배운 태권도를 로봇에게 가르쳐주면 올 때마다 학습돼 그 경험이 미래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닌, 아이들이 로봇과 함께 교감하고 성장하는 공간을 염두에 뒀다는 얘기다. 어린이 눈높이에서 출발한 아이디어가 5000평짜리 로봇 테마파크로 현실화된 것.

지드래곤, 태민 음악에 맞춰 춤추는 로봇.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현장에서는 로봇들의 데뷔 무대도 펼쳐졌다. 지드래곤의 '파워', '홈스윗홈', '투배드'와 태민의 '어드바이스', '이데아' 등이 차례로 나왔다. 인간과 흡사한 움직임으로 안무를 소화하는 로봇들의 무대는 기술 시연을 넘어 하나의 공연이나 다름없었다.

상설 공연장에서는 하루 3회, 최대 6회까지 케이팝 공연이 열리며 연간 1000회 이상의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대표는 "1년에 1000번 이상 케이팝 공연을 할 것"이라며 로봇파크를 반복해서 찾게 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로봇 복싱.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로봇 기술은 중국 기업 유니트리와의 협업으로 구현됐다. 안무 데이터를 입력하면 두바이에 있는 로봇도 동일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어,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동시 공연이 가능하다. 서울 로봇파크에서 공연이 펼쳐지는 그 순간, 지구 반대편에서도 똑같은 무대가 열릴 수 있다는 의미다.

최용호 대표는 이를 활용해 올해 말부터 로봇 콘서트 월드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팝 열풍 속에서도 방문이 힘든 아프리카, 남미, 전쟁 중인 중동 지역까지 로봇이 찾아가 공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케이팝을 전 세계 어디든 전달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로봇복싱도 눈길을 끌었다. '붉은 드래곤'과 '레드 타이거'라는 이름의 두 참가자가 맞붙었고, 경기장 안을 로봇이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관람객 얼굴을 실시간으로 그려주는 로봇 초상화부터 로봇복싱까지, 하루 3~4시간 분량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로봇파크는 오는 28일 세계 최초 로봇 패션쇼도 준비 중. 케이팝 공연에 이어 패션쇼까지, 문화 콘텐츠와 로봇 기술의 결합을 본격화하겠다는 행보다. 최용호 대표가 그리는 미래는 단순히 로봇이 사람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다. 로봇이 문화가 되고, 일상이 되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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