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 실적
코스피 상장사 영업익 25% 증가
삼전·닉스 제외 시 증가율 10%대
코스닥 영업익 11.7조…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한 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250조 원에 육박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증가 폭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626곳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44조 78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82조 7609억 원, 순이익은 189조 3910억 원으로 각각 6.08%와 33.57% 늘었다.
하지만 반도체 양대 기업을 제외하면 성장세는 크게 약화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3조 98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7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유가증권시장 영업이익 가운데 37%가 줄어드는 셈이다. 두 기업을 제외한 매출액은 2652조 8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45%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01조 2363억 원으로 15.64% 늘었다. 실제 유가증권시장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액 비중은 연결 기준 13.97%에 달한다. 이익 기여도를 고려하면 이들 기업이 코스피 전체 실적을 사실상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의 업종별 영업이익은 정보기술(IT) 서비스(19.47%), 전기·전자(54.59%), 제약(58.27%) 등의 분야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반면 비금속(-54.14%), 종이·목재(-95.59%), 운송·창고(-36.04%) 등 일부 업종은 수익성 악화를 겪으며 업종 간 격차가 확대됐다.
연결 기준 순이익 흑자 기업은 471개사(75.24%)로 전년 485개사(77.48%)보다 줄었다. 같은 기간 적자 기업은 141개사(22.52%)에서 155개사(24.76%)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대형 기업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다수 기업의 수익성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코스닥시장 실적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1268개 코스닥 상장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1조 7214억 원으로 전년보다 17.18% 높아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7조 1658억 원으로 8.03% 늘었고 순이익은 5조 2952억 원으로 51.42% 늘었다. 연결 기준 흑자 기업 비중은 710개사(55.99%)로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코넥스시장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적자 구조가 이어졌다. 매출액은 2조 5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지속됐다. 전체 89개사 가운데 51.7%인 46개사가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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