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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검사 장비 기업 하이비젼시스템이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올해부터는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 글래스와 인도 생산기지 투자 등이 향후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DS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하이비젼시스템이 2025년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이는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선투자 성격이 강했다고 평가했다. DS투자증권은 특히 AI 글래스 시장 확대와 인도 생산기지 구축이 향후 실적 개선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스마트폰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관련 검사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와 전자기기 업체들이다. 제품의 품질을 확인하는 정밀 검사 장비를 공급하는 것이 핵심 사업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약 171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약 32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이는 회사 설립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러한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 여러 요인을 꼽는다.
우선 전방 고객사의 제품 사양 채택 일정이 지연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신규 장비 도입 일정이 늦어지면서 장비 공급 역시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글로벌 관세 이슈로 일부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미루면서 장비 수요가 감소했다. 또 하나의 요인은 선행 투자 비용이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최근 인도 생산기지 구축에 나섰다. 인도 EMS 공장 초기 투자와 관련 개발 비용 등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다. 이와 관련된 비용 규모는 약 1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비용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단기적인 실적 부담이 커졌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이러한 투자가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인도 생산기지는 글로벌 전자 제조 시장 변화 속에서 중요한 전략 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인도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련 장비 기업들의 사업 기회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또 하나의 성장 변수는 AI 글래스 시장이다. AI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안경 시장이 차세대 전자기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품에는 고성능 카메라와 센서 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관련 검사 장비 수요 역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이러한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장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러한 투자가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실적 구조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자기기 산업은 기술 변화가 빠른 만큼 선행 투자가 중요하다”며 “단기 실적 부담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글래스와 같은 새로운 기기 시장이 확대될 경우 관련 장비 기업들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는 하이비젼시스템에 대해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제시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해 반영된 선행 투자 비용이 향후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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