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총수 연봉 영업이익 0.1% 미만
김승연 회장 248억..주요 그룹 총수 ‘연봉 1위’
이재용 회장 무보수, 최태원 회장 0.0017%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공공뉴스DB>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재계 총수들이 받는 연봉 액수는 수백억원대에 달하지만 기업 전체가 벌어들인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그 비중은 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산 규모가 큰 상위 대기업집단일수록 총수 보수가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조차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각 기업이 공시한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43조6011억원의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9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며 비중 0%를 기록했다. 사실상 기업 성장의 열매를 개인적 보수로 취하지 않는 책임 경영의 상징적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3264%의 역대급 성과급을 구성원들에게 지급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우 지난해 SK와 SK하이닉스에서 총 82억5000만원을 받았다. 이를 두 회사의 영업이익인 48조 1185억원과 대조하면 보수 비중은 0.0017%에 불과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역시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합산 영업이익 약 20조5460억원에 비해 174억6100만원의 보수는 0.073% 수준으로 0.1% 선을 크게 밑돌았다.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5개 계열사 보수 248억4100만원으로 그룹 영업이익 4조1560억원의 약 0.6% 수준이다. 비교적 비율이 높은 신세계 정용진 회장은 이마트 보수 58억5000만원으로 이마트 영업이익 3225억원의 약 1.8%를 받았다.
43년 근속 후 퇴직금을 포함해 466억4500만원을 수령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풍산 영업이익(2974억원)의 15.6%를 받았다.
재계 전문가들은 총수의 연봉 액수 자체보다 기업 실적과의 연동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SK나 현대차처럼 수십조원의 수익을 내는 구조에서는 총수의 연봉이 주주 가치를 훼손할 수준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반면 실적이 악화했음에도 총수의 보수가 오르거나 과도한 보수로 영업이익을 깍아먹는 경우에는 주주들의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재계 관계자는 대형 그룹 총수들의 낮은 보수 비중은 전문 경영인 체제 강화와 책임 경영 기조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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