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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증시전망대] 종전 기대·차익 실현 '엇갈린 시선'…코스피, 6,000선 랠리...

SK하이닉스는 2.99% 오르며 장중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고, 삼성전자도 2.18% 상승했다. 이들 대표 반도체주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미·이란 종전 협상 낙관론이 이어지며 기술주 중심의...

[증시전망대] 종전 기대·차익 실현 '엇갈린 시선'…코스피, 6,000선 랠리...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심리 공존

-미국 메모리 약세·TSMC 실적 변수 속 종목별 차별화 장세 전망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이란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코스피가 전날 6,000선을 회복하며 강하게 반등한 흐름을 16일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최근 이틀간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와 미국 메모리 반도체주의 약세, 대만 TSMC 실적 발표 등 변수가 맞물리며 상승 탄력이 다소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2%가량 급등, 6,091.3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6,000선을 다시 밟은 것은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이틀 동안 코스피 상승률은 4.9%에 달해 단기 과열 부담도 커진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방송 인터뷰에서 “이르면 이틀 안에 이란과 대면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 “곧 끝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종전 기대감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날 4,970억 원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사자’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9,400억 원어치를 순매도해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 매수세는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SK하이닉스는 2.99% 오르며 장중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고, 삼성전자도 2.18% 상승했다. 이들 대표 반도체주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미·이란 종전 협상 낙관론이 이어지며 기술주 중심의 상승장이 펼쳐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80%, 1.59% 올라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5% 하락해 온도 차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설계업체 브로드컴이 메타와 인공지능(AI) 칩 생산 확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4.19% 급등, 기술주 전반의 강세를 이끌었다. 반면 샌디스크(-5.58%), 마이크론(-2.03%) 등 메모리 반도체주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 같은 미국 메모리주의 조정은 국내 반도체주에도 단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미국 반도체주들이 동반 약세를 기록한 점이 아쉽다”며 “오늘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종전 기대감이 지수 하방을 지지하는 가운데, 차익 실현 욕구와 개별 이슈에 따른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두드러지는 차별화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급등한 반도체를 비롯한 일부 대형 성장주에는 매물이 나올 수 있는 반면, 그간 소외됐던 종목군으로 수급이 이동할 여지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날 장 후반 예정된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의 실적 발표도 국내 증시, 특히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등이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등락을 예상한다”며 “장 마감 직전 TSMC 실적과 가이던스 발표 후 변화가 확대될 수 있어 오후 3시 이후 관련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16일 국내 증시는 이란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와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 심리가 맞서는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숨고르기’와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는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종전 협상 진전 여부와 함께 TSMC 실적, 미국 기술주의 추가 방향성이 향후 코스피 6,000선 안착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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