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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증시전망대] 이란 리스크 속 '실적 장세' 시동…코스피, 외국인 매수에...

지난주 국내 증시는 이란과 미국 간 휴전 합의 기대와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앞세워 강한 상승세를 연출했다. 이번 주에는 양국 협상 진척 상황과 함께 본격화되는 1분기 실적 시즌이 지수 흐름을 좌우할...

[증시전망대] 이란 리스크 속 '실적 장세' 시동…코스피, 외국인 매수에...

-이란·미국 협상 진척 여부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

-삼성전자 호실적로 개막한 1분기 실적 시즌, 낮은 밸류에이션·이익 모멘텀 부각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지난주 국내 증시는 이란과 미국 간 휴전 합의 기대와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앞세워 강한 상승세를 연출했다. 이번 주에는 양국 협상 진척 상황과 함께 본격화되는 1분기 실적 시즌이 지수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12일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0일 전 주보다 481.57포인트(8.96%) 오른 5,858.87에 한 주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19.88포인트(2.81%) 상승한 1,093.63을 기록했다.

주 초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 기대감에 힘입어 오름세를 탔다. 기대는 현실이 됐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영업이익 57조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하며 ‘전인미답’의 호실적을 내놓았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실적 발표에 지수는 한 차례 더 레벨업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최후통첩 시한을 제시한 가운데 중동 긴장감이 고조되자 경계 심리가 커지며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그러나 이란과 미국이 휴전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8일, 그간 눌려 있던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코스피는 하루 만에 7% 가까이 급등했다. 이후 숨 고르기 과정을 거친 지수는 양국의 첫 종전 협상을 하루 앞둔 10일 다시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5조 순매수’…개인은 차익 실현

상승장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310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우위를 뚜렷이 드러냈다. 그동안 증시를 떠받쳐온 개인 투자자는 7조7천42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고, 기관은 4천48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2조5천631억원), SK하이닉스(1조7천246억원), 삼성전자 우선주(2천506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천292억원) 등을 집중 매수했다. 반면 고려아연(4천981억원), 삼성E&A(2천687억원), 현대차(2천468억원), 한미반도체(2천73억원) 등에서는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19.93%), 전기·전자(12.18%), 통신(10.58%)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오락·문화 업종은 2.57% 하락하며 부진했다.

“단기 변동성 불가피…실적 기대는 유효”

증시 전문가들은 이란 이슈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는 만큼 실적 중심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란 이슈로 인해 단기적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맞이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지수가 외신 한 줄에 일희일비할 수 있으나, 결국 상장사 실적이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 증시는 실적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구간인 만큼 낮은 밸류에이션(평가 가치)과 강한 이익 모멘텀(동력)이라는 두 명제가 갖춰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이미 인플레이션 부담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고유가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멀티플(배수)과 이익에 대한 기대가 다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2분기 이후 유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경고했다.

미 PPI·워시 청문회 등 대형 이벤트 대기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중동 정세 외에도 굵직한 해외 이벤트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미국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주요 금융주의 실적 발표와 함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의 인사 청문회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이미 고조된 에너지 가격과 물류비 상승 우려가 한층 커질 수 있다. 지난 주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9% 올라 약 4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까지 강세를 보이면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재부각되며 글로벌 금리·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준 차기 수장을 둘러싼 변수도 적지 않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로 보도된 청문회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비둘기파’적 성향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양적 긴축에 대한 ‘매파’적 성향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법적 기소 논란과 연준의 독립성 훼손 이슈도 케빈 워시의 인준 과정에서 노이즈를 더욱 키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경제 일정…실적·물가·통화정책 ‘삼각 변수’

이번 주 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국내외 주요 경제 일정은 다음과 같다(한국 시간 기준).

▲ 13일(월) = 한국 1∼10일 수출

▲ 14일(화) = 미국 3월 PPI, 중국 3월 수출입

▲ 15일(수) = 미국 4월 뉴욕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 16일(목) = 미국 3월 산업생산,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 인사 청문회(예정),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중동 지정학 리스크, 미국 물가·통화정책, 국내외 기업 실적이 동시에 맞물리는 한 주인 만큼, 증시는 방향성보다는 종목·섹터별 차별화 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실적 가시성이 높고 이익 모멘텀이 확인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변동성을 활용한 선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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