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미 3대지수 일제히 하락 마감
미 장 마감 후 트럼프 이란 공격 유예 연장 소식 긍정적
27일 국내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7일 국내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미 증시는 미국과 이란과의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종전 기대감이 후퇴한데다, 구글이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배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공개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 미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특히 구글은 인공지능 시스템의 메모리 요구량을 줄이기 위해 설계된 새로운 압축 알고리즘 터보퀀트를 개발했음을 밝혔고, 이에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8% 급락하는 등 메모리 관련주의 타격이 큰 상황이다. 전일 국내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5%대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IM증권은 "현재까지는 터보퀀트로 인한 메모리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미 증시에서 MSCI 한국 ETF가 6.1% 급락 마감한 점은 금일 국내 증시에도 비우호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일 큰 폭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미 이를 어느 정도 반영한데다, 구글의 터보퀀트 등장이 구조적인 메모리 수요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이 증권사는 "모건스탠리는 비용이 낮아지면 제품 채택 수요도 증가해 중장기적으로 메모리 제조사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구글 터보퀀트 등장이 구조적인 메모리 수요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한다"며 "터보퀀트는 아직까지 논문 수준으로 실제 적용까지는 시차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터보퀀트로 인해 'AI 운영 비용 감소 및 이용 효율 증가 → 다수의 후발 기업 AI 생태계로 진입 → AI 시장 파이 증가 및 전체 메모리 총수요 증가'라는 시나리오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
그는 "이와 유사하게 지난해 1월 딥시크 사태 때에도 초기 시장 반응은 대체로 쇼크를 보인 이후 중장기적으로 재차 랠리를 펼쳤던 바 있다"면서 "이번 터보퀀트발 메모리 주가 급락은 전쟁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지난 1년 간 급등세를 펼쳤던 반도체주의 단기적 차익실현 성격이 강했다고 판단되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 축소 대응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트럼프의 이란 공격 유예 기한 연장 소식도 긍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발전소 파괴의 기간을 미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로 열흘 중지한다는 것을 알린다"면서 "가짜 뉴스 매체와 다른 이들이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으나 현재 대화가 진행 중이고 아주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이를 언급하며 "장 마감 이후 발표된 트럼프의 이란 공격 유예 기한 연장, 전일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 조정 선반영 등을 감안시, 장 후반으로 갈수록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며 낙폭이 축소하는 흐름이 연출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밤인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69.38포인트(1.01%) 내린 4만5960.1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14.74포인트(1.74%) 내린 6477.16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38% 내린 2만1408.08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종전 기대감 후퇴로 인해 유가에 대한 상방 압력이 확산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4.16달러(4.61%) 오른 배럴당 94.4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일대비 5.8% 오른 배럴당 108.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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