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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증권사 개발비 4년 만에 감소 전환…디지털 투자 '확장'서 '관리' 국면으...

이어 카카오페이증권(67억원), 한국투자증권(35억원), 미래에셋증권(34억원), BNK투자증권(33억원) 등도 개발비 감소 폭이 컸다. 반면 하나증권(89억원), 삼성증권(85억원), 신영증권(52억원), 한화투자증권(25억원)...

증권사 개발비 4년 만에 감소 전환…디지털 투자 '확장'서 '관리' 국면으...

여의도 증권가./ 사진 =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무형자산 개발비가 감소세로 전환하며, 수년간 이어져 온 디지털 투자 확대 흐름이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시스템 구축 중심의 대규모 투자 단계가 마무리되면서 유지·보수 및 효율화 중심으로 전략이 이동하고, 여기에 회계적 요인이 더해지며 장부상 개발비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개발비를 공시한 국내 증권사 19곳 가운데 12곳(63%)의 개발비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전체 22개 증권사의 개발비 규모는 352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12개 증권사에서 총 375억5000만원이 줄어 전체의 1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이후 매년 증가하던 개발비가 지난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증권사별로 보면 KB증권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KB증권은 지난해 885억원의 개발비를 기록해 업계 최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년(1032억원) 대비 14.2%(147억원) 줄었다. 회사 측은 실제 IT 투자 규모는 확대되고 있으나, 공시상 개발비는 신규 투자에서 감가상각비가 차감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감소한 것으로 보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과거 대형 IT 프로젝트에 대한 감가상각이 반영되면서 순개발비가 줄어든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카카오페이증권(67억원), 한국투자증권(35억원), 미래에셋증권(34억원), BNK투자증권(33억원) 등도 개발비 감소 폭이 컸다. 반면 하나증권(89억원), 삼성증권(85억원), 신영증권(52억원), 한화투자증권(25억원), IBK투자증권(24억원) 등은 개발비를 늘리며 디지털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신영증권은 클라우드 전환과 차세대 퇴직연금 시스템 구축 영향으로 개발비가 큰 폭 증가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MTS 등 디지털 채널 관련 전산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가 줄거나 부족해질 경우 전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규 IT 시스템 구축과 서버 인프라 확충 등 전산개발 및 운영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증권업계 전반의 투자 사이클 변화와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사들은 비대면 거래 확대에 대응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고도화와 전산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고, 실제 전산운용비는 2020년 2035억원에서 2024년 4078억원으로 약 두 배 증가했다.

다만 핵심 시스템 구축이 일정 부분 마무리되면서 2025년 들어서는 신규 개발보다는 유지·보수와 효율화 중심으로 전략이 전환됐다. 여기에 과거 투자에 대한 감가상각이 본격 반영되면서, 무형자산으로 인식되는 개발비가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발비 감소를 단순한 투자 축소로 보기보다는 디지털 투자 단계의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초기 인프라 구축 중심의 ‘확장 국면’에서 운영 효율성과 안정성을 강화하는 ‘관리 국면’으로 전환되며, 향후에는 선택과 집중 형태의 IT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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