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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증권가, "삼성전자, 파업보다 실적이 더 크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초거대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에 나서면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시장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가 최소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성형 AI 경쟁이...

증권가, "삼성전자, 파업보다 실적이 더 크다"

KB증권, 목표가 45만원 투자의견 '매수' 유지

삼성전자가 노조의 총파업 예고와 성과급 갈등 등 노사 이슈에 발목이 잡히며 주가 부진을 겪고 있지만, 증권가는 오히려 실적 개선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이 실적 성장을 견인하면서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KB증권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4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이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이는 파업 우려와 성과급 관련 불확실성이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증권가는 현재 메모리 시장 환경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기업용 SSD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의 생산 능력이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데이터 처리량 증가가 메모리 시장의 구조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초거대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에 나서면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버용 메모리 가격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도 밝다. KB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하반기에는 AI 메모리 판매 확대와 가격 상승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메모리 사업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의 수익성 달성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기공급계약 확대 역시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고객사들과 수년 단위 공급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문을 먼저 확보한 뒤 생산하는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 변동성에 따른 실적 영향이 줄어들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가 최소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성형 AI 경쟁이 심화되면서 데이터센터 구축과 반도체 확보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는 단순 부품을 넘어 AI 시대 핵심 전략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노사 갈등 이슈에 집중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시장의 관심은 결국 실적과 성장성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 실적 개선세도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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