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여행 트렌드 분석 결과
코르티솔 OFF·도파민 ON 극과 극
최근 여행 소비 트렌드가 조용한 휴식을 즐기는 '힐링형'과 화려한 이색 경험을 찾아 나서는 '체험형'으로 뚜렷하게 양분화되고 있다.
고물가·고환율 환경에서도 여행 수요가 유지되는 배경에는 이러한 상반된 소비 심리가 공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룹 피프티피프티가 왕홍 체험에 나선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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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여행지로…'코르티솔 OFF' 확대
20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여행 트렌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낮추는 '코르티솔 OFF(힐링·휴식)'와 도파민 분비를 자극해 자극적 즐거움을 찾는 '도파민 ON(체험·몰입)'의 두 가지 축으로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코르티솔 OFF' 유형은 인파를 피해 조용한 여행지를 찾는 흐름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일본 주요 소도시에서의 카드 이용 고객 수는 2024년 같은 기간보다 3.9배 증가했다. 특히 50~60대 비중이 대도시 방문객보다 17.6%포인트 높아, 인파에 치이지 않고 합리적인 물가 속에서 한가로운 여유를 누리려는 계층의 수요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 동해시 묵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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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강원도 동해시 묵호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논골담길과 도째비골 등 감성적인 공간이 주목받으며 '뚜벅이 여행지'로 부상했다. 올해 1~5월 묵호 지역 소품샵 결제 건수는 2024년 대비 2113% 폭증했으며 이용객의 74%는 20~30대로 나타났다.
몰입형 경험 인기…'도파민 ON' 부상
반면 '도파민 ON' 트렌드는 색다른 경험에 몰입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중국 여행에서의 '왕홍(중국 인플루언서) 체험'이 대표적이다. 현지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변신해 사진과 영상을 남기는 이 체험은
2024년 대비 올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방송인과 유명 연예인들의 체험 모습이 매체를 타며 대중적 호기심을 자극한 데다 색다른 차원의 셀피 문화와 결합하면서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지적된다. 실제 중국 내 신한카드 이용 고객 중 여성 비중 역시 2024년 37.8%에서 올해 43.0%로 대폭 상승하며 트렌드를 주도했다.
중국 특유의 과하고 화려한 감성을 조롱하는 의미로 쓰였던 '중티난다'는 표현 역시 인식 변화가 감지된다. 최근 소셜 데이터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20일까지 '중티' 관련 긍정 언급 비율은 70.2%로, 부정(23.1%)을 크게 웃돌았다. '예쁘다', '귀엽다', '화려하다' 등의 긍정 키워드가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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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가인(왼쪽)과 방송인 박명수가 왕홍 체험에 나선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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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여행이 일상적인 여가 활동으로 자리 잡으면서 조용한 휴식을 찾는 수요와 적극적인 체험을 즐기는 수요가 동시에 뚜렷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한카드만의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다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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