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 시설 공습에 헬륨 수출 14% 감소 전망
한국 수입 2/3는 카타르산...“공급난 계속시 생산라인 가동에 어려움”
카타르 라스 라판(Ras Laffan) 소재 라스 라판 산업도시(Ras Laffan Industrial City) 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이 사진은 지난 2월 25일 촬영된 것으로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전의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딜라이트닷넷=이나무 기자]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헬륨 공급난이 이어지며 반도체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카타르 등 중동산 원료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26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최근 이란이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인 라스라판 산업단지를 공격하면서 가스 생산 시 부산물로 추출되는 헬륨 생산도 함께 중단됐다.
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 헬륨 수출국인 카타르는 라스라판 산업단지의 정제설비를 통해 전 세계 공급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월 520만㎥ 규모 헬륨을 생산해 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공격으로 카타르의 헬륨 수출량이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당장 반도체 산업 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기업들이 추가 비용 압박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카타르의 라스라판 산업단지 복구에는 최장 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지타운대학교 안보·신기술센터의 해너 도먼 선임 연구원은 "헬륨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를 냉각하고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데 쓰이는 필수 원료로, 한국과 대만 등 반도체 제조기업들은 헬륨의 핵심 수요자"라고 설명했다.
기존 비축 물량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헬륨은 액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특수 컨테이너로 운송해야 하며, 저장 온도에도 민감해서 통상 한 달 반 정도 공급량만 비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산 원료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은 이번 사태로 더욱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헬륨 수입량의 약 3분의 2가 카타르산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NYT는 "헬륨이 없다면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선도적인 반도체 기업들은 생산 라인을 계속 가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한국의 반도체 제조 기업들은 특히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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