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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동 파고 속 등판한 신현송 한은 총재…'환율·물가·성장' 무거운 어깨

성장 측면에서는 이란 전쟁발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반도체 수출 호조와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으로 충격이 일부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때문에 중동발 물가 충격에 실용적 매파 성향의 신 후보가 이끌...

중동 파고 속 등판한 신현송 한은 총재…'환율·물가·성장' 무거운 어깨

21일 공식 취임…대내외 여건 녹록지 않아

'고유가·고환율'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 가중

"신중·유연한 통화정책 운영 물가안정 도모"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중동 전쟁의 파고 속에서 신현송 신임 총재 체제의 한국은행이 닻을 올렸다. 하지만 시작부터 새로운 통화당국 수장으로서 전쟁 여파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 속에 경기 둔화, 환율 불안까지 부담이 상당한 상황이다.

더욱 전쟁 장기화로 한은의 최우선 목표인 '물가 안정'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신현송 체제 아래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 기조 변화가 나타날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1일 공식 취임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 본관으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사진=아시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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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신 총재는 취임 일성에서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방 압력과 경기 하방 압력이 동시에 증대됐고,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금융불균형 누증 위험도 지속되고 있다"면서우리 경제가 마주한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평가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중동의 긴장이 이어지면서 배럴당 90 달러 안팎을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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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0일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9.61 발러, 브렌트유는 95.48 달러로 전날보다 6.9%, 5.6% 상승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달 1500원선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은 다소 내렸지만 여전히 1470원 안팎에 공방이 이어지는 고환율의 흐름을 보이면서 물가의 상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8.80으로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하며 물가안정목표수준인 2.0%를 웃돌았다.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이 9.9%나 급등하며 이란 전쟁의 여파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신 총재는 이같은 상황 속 중앙은행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물어야 한다며 임기내 추진해나갈 네가지 과제 중 하나로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을 강조했다.

그는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으로 물가와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만큼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 운영을 통해 물가 안정과 금융안정을 도모해 나가겠다"며 "이와 함께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안정에 대해선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면서 "기존의 건전성 지표와 함께 시장 가격 지표의 움직임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비은행 부문의 확대, 시장간 연계성 강화를 고려해 비은행 부문에 대한 정보접근성을 제고하고 금융기관의 부외거래, 비전통 금융상품 등으로 분석의 범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성장 측면에서는 이란 전쟁발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반도체 수출 호조와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으로 충격이 일부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때문에 중동발 물가 충격에 실용적 매파 성향의 신 후보가 이끌 한은 역시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 총재는 앞서 인사청문회에서 매파냐, 비둘기파냐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보다 유연한 통화정책을 강조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오래 지속돼 기대 인플레이션에 반영되고 근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성장 보단 물가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김진욱 씨티 인코노미스트는 13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오는9월까지 2.8~3.3% 범위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은이 올해 7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원유 수급에 차질이 커지고 정부의 에너지 절약 조치가 강화될 경우 내수가 위축돼 금리 인상 시기가 더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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