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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동 전쟁에도 3월 수출 사상 첫 800억달러 돌파…반도체 질주(종합)

메모리 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서버 투자 확대와 함께 일반 서버향 수요도 증가한 영향이다. 3월 메모리 평균 고정가격을 작년 3월과 비교하면, 범용 D램 제품인 DDR4 8Gb는 1.35달러에서 13.0달러로 863...

중동 전쟁에도 3월 수출 사상 첫 800억달러 돌파…반도체 질주(종합)

10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최대 기록

'슈퍼사이클' 반도체 151.4%↑ 급증

물류차질에도 자동차 2.2% 늘며 선방

무역수지 257억달러, 14개월 연속 흑자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3월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돌파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주력 품목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졌다.

반도체 수출은 사상 첫 300억달러를 돌파하며 전체 수출을 뒷받침했다. 수출 증가세는 10개월째 이어졌고, 무역수지는 14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산업통상부는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861억 3000만달러(약 130조원·통관기준 잠정)로 전년대비 48.3% 늘었다고 1일 밝혔다.

3월 수출은 중동 전쟁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상회했으며,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전년보다 41.9% 증가한 37억 4000만달러로 전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월간 수출은 작년 6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달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0대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328억 3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51.4% 증가했다.

메모리 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서버 투자 확대와 함께 일반 서버향 수요도 증가한 영향이다. 3월 메모리 평균 고정가격을 작년 3월과 비교하면, 범용 D램 제품인 DDR4 8Gb는 1.35달러에서 13.0달러로 863% 폭등했다. 같은 기간 주력제품인 DDR5 16Gb 4.25달러에서 31달러로 630% 증가했다.

이로써 반도체는 월 기준 전(全)기간 역대 최대 실적 및 사상 첫 300억 달러 이상 수출을 달성했다.

자동차 수출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일부 물류차질에도 불구하고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작년보다 2.2% 늘어난 63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수출 단가가 크게 상승해 작년보다 54.9% 증가한 51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물량 기준으로 휘발유·경유·등유에 대한 수출통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수출통제 시행일인 3월 13일 이후에는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약 5%, 11%, 12%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제품으로의 가격 전가가 제한되며 5.8%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중동 전쟁의 영향이 본격화된 3월 4주차에는 수출 물량이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했으며, 3월 27일부터 수출 제한에 들어간 나프타의 지난달 수출 물량도 2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5대 주력품목 외 전기기기(15억 2000만달러), 화장품(11억 9000만달러), 농수산식품(11억 8000만달러) 등 유망품목 수출도 각각 3월 중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작년보다 64% 증가한 165억 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이다. 반도체를 비롯해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일반기계, 컴퓨터 등 다수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대미 수출은 47.1% 크게 늘어난 163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세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자동차·차부품·이차전지·바이오헬스 등 품목이 고르게 증가했다.

반면 대중동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발생 등으로 대다수 품목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작년보다 49.1% 감소한 9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3.2% 늘어난 604억달러로 257억 4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2월부터 1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동 전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는 등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해 에너지·원부자재·물류 등 공급망 전반을 상시 점검하고, 수출기업의 마케팅·물류·자금 등 현장 애로를 해소하고 품목·시장 다변화를 적극 지원해 수출 상승 흐름을 흔들림없이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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