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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동, 자원·물류·AI 기술경쟁 결합된 복합 전쟁"

중동지역의 긴장이 자원과 물류 그리고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결합된 복합적인 전략 경쟁 양상으로... 삼정KPMG는 '자원·물류·AI 3대 축으로 본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동지역 갈등을 지정학적...

"중동, 자원·물류·AI 기술경쟁 결합된 복합 전쟁"

중동지역의 긴장이 자원과 물류 그리고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결합된 복합적인 전략 경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 전쟁이 전통적인 군사력 중심 구조에서 에너지와 공급망, 첨단기술 역량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복합 전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정KPMG는 ‘자원·물류·AI 3대 축으로 본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동지역 갈등을 지정학적 충돌을 넘어 경제·산업 구조와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경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에너지 자원, 글로벌 물류망, 인공지능 기반 군사 기술을 핵심 변수로 꼽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현대 분쟁의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와 자원…중동 분쟁의 핵심 변수=

보고서는 중동지역이 여전히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이란이 위치한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평가된다. 이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운송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는 곧바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구조 때문에 중동지역의 군사 충돌은 글로벌 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를 가져온다. 원유 가격 상승, 에너지 공급 불안, 원자재 가격 변동 등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제조업과 운송, 화학, 철강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비용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변동과 공급 차질이 생산 비용과 물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류와 공급망…글로벌 경제의 또 다른 전장=

보고서는 물류와 공급망 역시 현대 분쟁에서 중요한 전략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은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주요 해상 교역로가 집중된 지역으로, 이 지역의 긴장 상황은 국제 물류 흐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특히 해상 운송 경로의 불안정성은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주요 해상 항로의 운항 위험이 커지면 운송시간 지연, 보험료 상승, 운임 인상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글로벌 제조기업과 무역기업의 공급망 운영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이나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향후 기업들이 특정 지역에 집중된 생산구조에서 벗어나 공급망을 분산하는 전략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주요 항만과 물류 거점, 해상 운송 경로가 전략적 자산으로 부각되면서 물류 인프라를 둘러싼 국가 간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기반 군사 기술…전장의 패러다임 변화=

보고서는 현대 전쟁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역할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AI는 군사 작전의 탐지, 확인, 추적, 조준, 교전, 평가 등 전투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활용되며 전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드론과 위성, 정찰 시스템, 데이터 분석 기술이 결합되면서 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AI 기반 분석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술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군사 작전의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인 무기 체계 중심의 전쟁 방식에서 데이터와 알고리즘 중심의 ‘지능형 전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무인기, 자율 무기 시스템, 실시간 정보 분석 기술 등이 군사 전략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향후 국가 간 경쟁이 단순한 군사력 비교를 넘어 AI와 반도체, 데이터,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기업 경영에도 커지는 지정학 리스크=

보고서는 중동지역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산업에도 자원·물류·AI 세 가지 측면에서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해상 물류 리스크 확대, 첨단 군사기술 경쟁 심화 등 지정학적 변수를 고려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변동 가능성에 대비해 에너지 조달 전략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해상 운송 차질에 대비한 공급망 관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AI 기반 기술 경쟁이 군사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만큼 관련 기술 투자와 데이터 활용 역량 확보도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할 것이라 했다.

산업별로는 에너지·정유 업종의 경우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에 따른 원가 관리와 에너지 수급 안정성이 주요 과제로 꼽혔다. 해운·물류 산업은 중동과 홍해 지역 해상 루트의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운임과 보험료 상승, 운송 경로 변경 등 공급망 재편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방산·AI·반도체 분야에서는 드론, 감시체계, 데이터 분석 등 군사 기술과 민간 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기술 개발과 글로벌 협력 확대가 중요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 같은 변화가 장기적으로 산업 경쟁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향후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 능력이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 리스크 관리 체계를 동시에 구축해야 하는 환경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기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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