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1분기 국제선 여객 수요 호조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27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대한항공의 실적 개선 흐름이 여객 중심으로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4조 2,6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895억 원으로 1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9.1%로 추정되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여객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전반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제선 여객 사업이 실적 개선의 핵심 축으로 작용했다. 1분기 국제선 여객 매출은 2조 46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3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항공 운항 차질이 발생하면서 인천공항 등 아시아 허브로 수요가 재편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대한항공의 미주 및 유럽 노선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여기에 탑승률 상승과 운임 인상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수익성이 한층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선 운임은 전년 대비 약 2% 상승한 126원/km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는 수익성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항공화물 사업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1분기 화물 매출은 1조 8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며 운임 역시 전년 대비 약 2%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6년에는 IT 및 반도체 수출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화물 사업이 실적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 환경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외화 매출 비중이 높은 구조를 갖고 있어 원화 약세 국면에서 비용 부담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이는 글로벌 경기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우주 사업 부문 역시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항공기 공급망이 정상화되면서 부품 수요가 회복되고 있으며, 지난해 수주한 방산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6년 항공우주 부문 매출은 1조 원으로 전년 대비 3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대한항공은 여객·화물·항공우주 사업이 균형 있게 성장하며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실적 개선 속도도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변동성 등 외부 변수는 여전히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선 다변화와 수요 재편 효과를 적절히 활용할 경우 실적 방어력은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목표주가는 3만 2000원, 투자의견은 매수가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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