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이태영 기자]뉴욕증시가 중동발 긴장과 정치 변수 속에서도 장중 급락을 딛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흔들렸던 투자심리는 이란의 완화된 입장과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의 소식에 진정되며 기술주 중심의 반등으로 이어졌다.
미국 뉴욕의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모니터를 보며 일하고 있다. [뉴욕=신화/뉴시스DB]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18% 상승했고, S&P500 지수도 0.11% 오르며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지수는 0.13% 하락해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날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영향으로 약세 출발했다. 특히 지상전 확대 우려가 부각되며 국제유가는 장중 배럴당 114달러까지 치솟았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는 등 에너지 부담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장중 반전됐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과 관련한 협약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란 측이 “통행 제한이 아닌 안전 확보가 목적”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됐고, 급등했던 유가도 상승폭을 줄였다. 이에 따라 기술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종목별로는 우주 산업 관련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스페이스X가 약 2조 달러 기업가치를 목표로 6월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와 비아샛 등이 10% 후반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반도체 업종도 일부 반등 흐름을 보였다. AMD와 인텔이 각각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테슬라는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5% 넘게 하락했다.
주말 사이 중동 지역에서 실제 군사 충돌이 발생할지 여부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만큼, 다음 주 초 시장은 이란 관련 뉴스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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