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완화 기대 확산에 위험선호 심리 회복
외국인·기관 매도 속 개인 매수에 증시 상승 견인
유가 진정·달러 약세에 환율 1500원 아래로 재하락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퍼지면서 20일 국내 금융시장이 장 초반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5800선을 회복했고, 전날 1500원을 넘어섰던 달러·원 환율은 1490원대로 내려왔다.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59.35포인트(1.03%) 오른 5822.57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장 초반 오름폭을 키우며 5800선을 다시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892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52억원, 586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말까지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퍼지며 낙폭을 줄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7%, 나스닥지수는 0.28% 각각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19일(현지시간) 발언이 전쟁 조기 종식 기대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더는 우라늄을 농축하거나 미사일을 제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상승세도 진정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기도 했지만 0.19% 하락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오름폭을 줄인 끝에 0.21% 상승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주간거래 종가보다 9.0원 내린 1492.0원으로 출발했다. 전날 환율은 중동 상황 격화 우려 속에 1501.0원에 마감하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1500원선을 넘어섰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유럽과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이후 다시 100선을 밑돌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특정 인물의 발언이나 헤드라인 뉴스로 인해 발생하는 가격 변화의 지속가능성은 높지 않아 환율 추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다"며 "이날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따라 하락하겠으나 저가매수세에 막혀 148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제한적 하락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아, SK스퀘어 등은 상승하고 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삼성전자우 등은 약세다.
코스닥지수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30포인트(0.99%) 오른 1154.78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542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8억원, 155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이비엘바이오, 코오롱티슈진, 펩트론, 리가켐바이오 등이 오르고 있고,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리노공업 등은 내리고 있다.
김명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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